April 09, 2012

다용도로 쓰이는 헛개나무


헛개나무 (또는 지구자나무, 호깨나무) 는 다용도 식용나무이다. 어린 은 뽕나무잎처럼 먹을 있고, 가을엔 열매랑 부픈 가지끝을 먹을 있단다. 그리고 나뭇가지부분은 간을 보호하는 약재로도 사용한다고 그런다. 그러고보니 시어머님이 닭이랑 같이 고아먹으라고 여러가지 약재가 들어있는 팩을 몇개 보내주었는데, 헛개나무 가지도 거기 들어 있었던 것 같다.

믿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헛개나무가 Japanese raisin tree (학명: Hovenia dulcis로 알려져 있고, Unusual edible tree로 구기자 (영어이름: Gojiberry 또는 Wolfberry)만큼이나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호기심이 발동해서 작년에 Forest Farm에서 한 그루 사서 심었다. 굳이 이 너서리가 아니라도 과일나무 파는 웬만한 너서리들이라면 모두 이 나무를 판다.  

잎들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으려니, 남편이 뭐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헛개나무야했더니, “헛개나무가 뭔데되묻는다. “뭐 그런 나무 있어.”…슬렁슬렁 구렁이 담 넘어가듯 둘러치고. 어짜피 설명해주어도 한달 있다가 또이게 뭐꼬?’ 할테니울남편은 선택적인 기억력이 있어서 별루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훌라당 날려보낸다. 난 심어서 기르는데 흥미가 있다면, 남편은 주로 따서 먹는데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라서, 아직 열매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선 기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3 feet도 안되는 키의 조그만 나무이지만, 작년에 심어서 뿌리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는지, 올 봄에 벌써 한 뼘 정도로 키도 자랐다
 그리고 손바닥보다 작은 넓다란 잎들도  예쁘다.
식용으로도 약용으로도, 관상용으로도 예쁜 헛개나무. 화단이 있다면 한 그루 정도 길러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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