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라라는 내 염원이 넘쳤는지
물냉이들이 너무 무성히 자라서
요즘은 또랑을 막을 정도가 되어서
아주 잔뜩~ 뜯어 왔다.
마디 마다 잔뜩 뻗어나온 뿌리들이 있지만
새로 돋은 뿌리들은 그리 질기질 않아서
다 다듬어 내지 않아도 된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쳐서 나물로,
시금치 대신에 쉘파스타도 만들어 먹었다.
이러고도 남아서
냉동 보관 해두었다가
잡채도 만들었다.
시금치처럼 단맛은 없지만
데쳐도 물러지지 않고
아삭거리는 질감이 좋다.
이것도 야채라고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나와서
나를 낑낑거리게 하고 있다.
그렇게 길러보고자 2년내내 고생했는데,
요즘은 또랑을 막는다고
남편의 원성까지 듣고 있으니...
작년에
물냉이들이 또랑에서 자라는 것을 발견하곤
기뻐 날뛸때만 해도
누가 이럴것을 꿈에나 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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