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04, 2012

피크닉 테이블과 남편의 알레르기


남편이 오랫동안 생각만 하더니, 드디어 지난 토요일날 피크닉 테이블을 사왔고, 일요일 페인트칠을 끝냈다.
근처에서 씨앗들을 심고 있었는데, 페인트칠을 하면서도 Pollen Allergy 고생하는 남편의 재채기 소리가 연방 들려왔다. 그래서 혼자서 씨를 심으면서도 남편이 바로 옆에 있는 느껴졌다.

알러지 시즌이 되면 GPS 달고 있는 같은 남편남편의 재채기 소리가 워낙 요란해서 재채기 소리를 들으면 남편이 어디에 있는 정확하게 짐작할 수가 있는 달인이 되어 있다.  밥을 하다가도, ...지금 화장실에 있군음... 지금 가든에 있군이런 식으로.  여러가지 알러지 약들을 같이 먹어 보아도 별루 효과가 없는지 드디어 의사를 보러간단다. 울 남편은 아무리 아파도 제발로 병원가는 일이 없어서 내가 무슨 비서마냥 병원예약을 잡아주곤 했는데, 이 번에는 자발적으로 예약을 했단다. Allergy가 심하긴 심하나보다.

걱정이다. 일년에 세 번 Allergy 시즌을 갖고 있는 남편인데.  온갖 잡초들이 떼거지로 꽃을 피우는 이 곳에서 살려면 괜찮은 나도 눈이 따가울 정도인데.  온갖 꽃가루 Allergy로 고생하는 남편, 포이즌 아이비로 고생하는 나. 그러면서도 악바리처럼 이 곳에 집을 짓고 살겠다는 우리우리는 왜 이렇게 고생을 사서 하는지.  아무래도 고생도 팔자라서 사서라도 해야 되는가 보다

4 comments:

  1.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어요~ ^^
    블러그를 안하시는줄 알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글을 계속 쓰고 계셨네요.
    천천히 밀린 글도 좀 보러 돌아다녀야 겠어요.

    알러지 이야기 하시니 남 얘기 같지 않네요.
    울 딸아이가 어릴때 부터 아토피가 있어요.
    당연히 음식알러지도 있고.. 비염도 있구요..
    캘거리에 온 후로 특정한 계절(?)에 머리도 아프다하고
    기침을 한참 달고 다니더라구요. 지금은 매일 아침
    펄펄 끓는 물을 잔에 부어 그 김을 쐬는걸로 일단은
    증세는 없어졌답니다. 하지만 원인은 면역력인것 같아요.
    좀더 건강하게 자연식으로 가야 몸이 제 기능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채식이 답인것 같아요. 에고.. 여지것 습관이된 육식을
    어찌하오리까~ 고민 만땅으로하고 있어요.
    좋은 하루 되십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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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래님~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 ~
      한참 쉬었다가 다시 스멀스멀 시작했어요.^^

      알러지 아토피 모두 힘든 것 같아요. 아이도 부모두..

      저도 요근래 채식을 더 많이 할려고 하네요.
      나이가 들어가니 어릴 적 먹었던 나물반찬들이 그리워지더라구요.

      좋은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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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멜번 텃밭지기May 4, 2012 at 9:07 PM

    안녕하세요
    여긴 이제 추수의 계절입니다
    돼지감자 기르면서 땅이 좁은대 너무 크게 자라기도 하지만 바람 많은 이곳에서 바람만 불면 넘머지는 바람에 다른 작물들은 본의 아니게 흉작이 되었내요 그러다 며칠전에 3그루만 캐어보니 3kg 정도 되내요 요리법을 찾아 이래저래 먹어보았는대 남편은 이미 자기 입맛에 아니라고하고 완전 남감할 찰라 깍두기 조금 담아보니 딱이내요 ^^ 겨율 내내 깍두기만 먹고 살아야할둣 15그루 남았습니다
    땅이 좀더 넓은 곳이 아니면 저희 집에서 안될거 같아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별꽃나물도 봄에는 조금피다 말아서 안되나 심었더니 겨울이 되니 비가 많이 와서 온천지에 난리 났습니다
    근대 진짜 맛나더라구요 날이 영상이라 이번 겨울 내내 먹을수 있을거같아요
    님 덕분에 새로운걸 알게되어 감사드림니다

    알러지 진짜 괴로운대 어떻해요?
    그래도 살다보면 적응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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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돼지감자가 정말 키가 크지요.
      그래서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자꾸 위를 꺾어주어야 해요.
      안그럼 엄청 꺾다리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못 캐먹고 남은 애들이 모두 싹을 다시 올리니, 내 년 봄에 한 두 그루만 남기시고 모두 없애버리시야 해요.
      그래도 겨울내내 심심할 때 마다 캐서 먹을 수 있으니 꽤 재미 있어요. 우리 식구는 워낙 샐러드를 좋아해서 그냥 먹는데, 채썰어서 무우채처럼 요리해보세요. 아삭 아삭 괜찮아요.

      별꽃나물... 다듬기가 쬐끔 (?) 많이 귀찮지만 정말 맛있어요. 특히 데쳐서 미소된장조금이랑 참기름 넣고 버무리면, 아삭 아삭 죽음이죠.

      요즘은 코에 뿌리는 알러지 약들이 있는데, 남편이 그 것을 테스트하고 있어요. 효과가 있으면 좋겠는데...오늘 가서 확인해보아야죠.

      그럼 멜번 텃밭지기님도 좋은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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