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토요일 날
남편이 친구들이랑 같이
요만큼으로
잡초 무성한 곳을 조금 일구어서
10X10 feet 정도의 조그만 텃밭을 일구어 주었다.
텃밭이라긴 보단 야산을 대강 개간한 것 같은 느낌...
울타리콩, 고추, 오이, 풋호박, 가지, 참외, 토마토들을
몇 그루 씩 기를 요령으로 씨앗들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이 번 주 토요일날 가서
이렇게 예쁜 울타리를 사다가 둘러주었다.
사슴들이 워낙 극성을 보이는 지라…
이건 텃밭의 울타리치곤 너무 호화스러워보이는데,
남편 말에 의하면 오히려 철사로 된 펜스보다 더 싸단다.
아무래도 이 종류가 대폭 세일중인가보다.
거기다가 철사로 된 펜스는 철 기둥을 박아야 하는데,
그것도 경험없는 사람들에겐 너무 힘든 일이라면서…
화씨 9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 땀을 바가지로 흘려가면서,
숨을 헐떡이면서,
둘이 낑낑 거리면서 울타리를 치고 났더니,
저리 간단해 보이는 것인데도,
완전히 파김치…
그래도 다 치고 나니
허허벌판에 어울리지 않게
어느 여왕의 텃밭 같아져버렸다. ㅎㅎ
내가 바로 텃밭의 주인이니,
역으로 말하면 내가 바로 여왕이로소이다. ㅎㅎ
어찌되었던,
난 이제 텃밭없는 텃밭지기신세는 면했다.
덜커덕 사다가 그것들도 심어주었다.
9그루 씩이나..ㅎㅎ
올겨울 군고구마도 확보!
사슴도 감히 여왕님의 텃밭은 건드리지 않겠네요.
ReplyDelete포스트 구경하다가 매실나무 키우신 것 봤답니다.
올 해도 매실이 많이 열렸나요?
전 구경하는 것 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2년 동안 매실을 그런데로 많이 땄었는데, 올핸 딸랑 1개.... ㅠ.ㅠ
Delete지난 겨울이 너무 따뜻해서, 꽃들이 12월에 개화를 시작해서 2월에 끝을 내버리더라구요. 설중매를 보아서 좋았는데, 수확이 없어서 너무 아쉬었어요. ㅠ.ㅡ
여름 작물들을 두 달이나 늦게 시작한 지라 괜히 맘이 급해져요. 이렇게 늦게 심어서 수확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요. 그런데도 싹트는 것을 바라보면 기분은 좋네요. ^^
사실 올해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저도 적응이 안되네요.
ReplyDelete사슴 견제하기 힘드시죠. 저희는 토끼랑 침몽스인가 하는 다람쥐 같이 생긴 넘이 새순을 다 갉아먹고
다니네요. 매실도 만만치 않군요.
처음엔 사슴들이 제일 문제였어요. 제일 많이 먹고, 아무것이나 다 먹어치워서요. 그런데 사슴들은 울타리를 두르면 못 건들더라구요. 그런데, 토끼같은 작은 동물들은 막을 수가 없어서...더 골치가 아픈 것 같아요.
Delete과일나무들은 거의 다 만만치 않더라구요. 벌레도, 질병도, 계절도 모두 타서요. 거기다 해갈이도 하고요. 그래도 여러가지 과일나무들을 심어 놓으면 그 해마다 효자노릇하는 종류가 한 두 개는 있어서 그런데로 괜찮아요. 그리고 매실은 열매를 못 얻더라도 한 겨울에 피는 매화를 즐길 수가 있어서 관상용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