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pond나 creek이 있는 집을 사게되면, 꼭 길러보고 싶은 야채들이 바로, 미나리, Water spinach, Watercress, 연꽃(Lotus)같은 물을 좋아하는 야채들이였다. 그러다가 드디어 새 땅을 가로지르는 조그마한 시냇물이 생겨서, 희망사항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맨 먼저 시작한 것이 바로 미나리였다.
지난 봄에 지인 두 분께서 미나리를 주셨는데, 너무 건조한 여름 땡볕을 잘 견디지 못하는 것아서, 그 미나리들을 모두 물가로 옮겨 심었다. 집에선 겨우 겨우 목숨을 연명하는 듯 보이던 미나리들이 물가에 옮겨주니, 물만난 미나리들의 실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쑥쑥 자랐다.
미나리들 자라는 것이 어찌나 이쁘던지, 주말마다 미나리 자라는 것 보러가게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그런데, 몇 주 후 아주 슬픈 일이 생겼다.
그렇게 잘 자라고 있던 내 귀여운 미나리들을 어떤 야생동물이 뜯어 먹은 것이다. 그냥, 어쩌다 ,우연히, 그런 것이 아니라, 새잎이 나오는 것이 무섭게 지속적으로 계속…
미나리의 생명력이 워낙 좋아서, 포기하지 않고, 새 잎을 올려볼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야생동물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나보다. 다행히 냇가의 반대편에 심어놓은 미나리 몇 구루들은 건들지 않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지만, 그 자리도 발견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지 모르겠다.
냇가에 식용야채들을 길러 보려던 내 생각이 어쩌면 처음부터 그리 녹녹한 것이 아니었나보다. 울타리 안에서 야채를 기르는 것이 얼마나 편한 것인지를 잘 알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나야 물론 쉬 포기하는 성격이 아니니, 계속 도전해 볼 요령이지만, 성공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에고 우째요!..
ReplyDelete그래도 자라는 환경이 좋아서 미나리는 죽지 않고 잘 자랄꺼예요. 님께서 여러 야생동물들과 앞으로도 계속 나눠 드셔야 할텐데 수확량이 적더라도 마음을 비우시구요, 시냇물 소리를 감상하시며 relax~^^ 즐겁게 키우시길 바래요..."부 럽 습 니 다!!"
나물사랑님 저도 야생동물들과 나눠 먹드래도 좋으니 미나리가 계속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네요.
ReplyDelete저도 얼마전에 미나리을 얻어 심었어요.
ReplyDelete그푸른잎들이 얼마나 귀엽고 예쁘던지 요즘 아침저녁으로 들여다 봅니다.
Geni 님 미나리을 냇가에 심으시다니 ....
님의 여유러움이 부럽읍니다
☆*.*☆
☆*.*☆ 님 미나리는 제 것들처럼 수난을 안당하고 아주 잘 자라 주었으면 좋겠어요. 늘 울타리 안에서만 야채들을 기르다가 이렇게 더 넒은 곳으로 진출할려니 아직은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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