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자리잡으면 제거하기 힘든 잡초중의 하나가 바로 제비꽃이다.
너무 이뻐서 잡초라고 부르기도 싫지만, 퍼져나가는 속도가 워낙 빠르고, 뿌리가 깊고, 뿌리의 조각이 조금만 남아도 새싹을 올리고, 거기다가 씨로도 엄청 번식을 잘하는지라, 제거하기가 힘들어 골치가 아픈 것은 사실이다.
재작년부터 우리가든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는데, 꽃이 예쁘고, 식용할 수 있어서, 제거하지 않고 두었더니, 점점 더 가든의 한 귀퉁이를 잠식해가고 있어서 올핸 심각하게 쳐다 보고 있다.
꽃들이 예쁜지라 감히 잡초라고 부르기도 싫고, 잎과 꽃을 식용할 수 있는지라 잡초라고 그냥 뽑아버리기도 싫고, 그래도 내 야드에 자라고 있는 한 텃밭세는 징수해야 할 것 같아서….ㅎㅎ
점심으로 돌나물과 꽃들로 장식한 비빔밥을 해먹기로 했다. 매운 것을 못먹는 아들은 초밥에 red snapper회를 만들어주고,
남편이랑 난 민들레꽃, 돌나물, 제비꽃, 생선회를 올리고 간단하게 초고추장에 비벼먹었다.
돌나물의 향긋함이 코와 혀를 즐겁게 했고, 민들레랑 제비꽃의 화려함이 눈을 즐겁게 해서, 화사한 봄날 간단 점심으론 제격인 듯하다.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늦은 점심이라 급히 먹느라고 된장국을 못곁들인 것…
봄을 가득 느낄 수 있었던 맛있는 봄꽃 비빔밥, 강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