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5, 2009

엇갈이 배추 근황

큰 폭배추 기르기를 3년 연속 실패 한 지라 올해는 폭이 좀 작다는 엇갈이 배추를 시도했습니다.

이름이 왜 엇갈이 인지도 모르고, 엇갈이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지만 포장을 보면 확실히 약간 작은 폭배추인 것 같습니다.

씨를 심은 지 한 달이 넘은 지금, 잘 자라서 바깥잎들이 제 손바닥 두 개 합해 놓은 것 만큼 큽니다.

몇 개의 잎들에 작은 구멍들이 몇 개 보여서 혹시나 진딧물들이 오지나 안았나 살펴보니 작은 초록색 애벌레들이두 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잎 뒷쪽에서 기어다니고 있어서 냅다 잡아 주기도 했습니다. 요맘때 진딧물들이 잎뒤에 진을 치기도 해서 시간이 날 때 마다 잎 뒷쪽을 잘 살펴보고 있거든요 . 자라는 속도가 빠르기는 하나 아직 속이 찰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서리가 내릴려면 아직도 한 달은 있으니까 차분하게 기다려야 되겠지요.속이 알차게 잘 차주어야 하는데, 올해도 실패를 할 지 몰라 많이 걱정이 됩니다. Wish me luck!

4 comments:

  1. 주요 작물 재배가 끝나면 그 시기 사이 사이에 심어
    재미를 본다고 해서
    엇갈이라는 유래가 붙었다고
    아주 오래 전에 들은 기억이 어슴프레 납니다.

    멸치, 다시마 넣고 멸치 다시 국물 내어서
    삼삼하게 된장 풀어 된장 시래기 국 끓여먹어도
    맛있지만
    저거 쌈 싸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농작물 내는 솜씨가 정말 보통이 아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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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윗글에 이어...

    엇갈이가 한 사이즈만 있는 줄 알았건만
    아하...이게 큰 폭 배추, 작은 폭배추가 있네요.

    su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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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I wonder what you're going to make with these.... I guess I'll just have to wait and see.

    They look very heal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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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ung hee 님 설명 들으니..아!..이제 엇갈이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꼭 이렇게 설명들으니 국어선생님 같아요..ㅎㅎ 설명 감사드립니다.

    gardengal님, 기다리시지 않아도 됩니다 ^ ^. 이 배추들 길러서 김장 담글거거든요. 아직은 꿈만 야물어요. 앞으로 부지런히 커서 빨리 속이 차야하는데..폭배추기르는 것이 정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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