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제가 사는 곳에선 가을상추가 잘 안됩니다. 아무래도 너무 더워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혹시나 올해는 잘 자라려나 하는 혹심에 꼭! 가을야채를 심을 때 꼭 곁들여서 심는 것이 바로 상추씨 입니다. 그런데 올해도 역시나! 였어요. 싹은 잘 텃지만 영 안자라서 그냥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서리가 내리고 나자 로메인 상추 4 그루가 굼벵이 꾸물거리듯 조금씩 자라기 시작하더니 이 맘큼이나 컸어요. 그나마 기특하지 않나요? 겨우 4 그루라서, 좋아하는 상추쌈도 못 싸먹고 이거 따다가 누구 코에 붙이냐 싶어서 째려만 보고 있었는데, 성희님이 요즘 가을 야채들이 잘 자라서 비빔밥 해드신다는 소리를 듣고…아하! 그럼 나도 이것들 가져다가 비빔밥 해먹야지 하고 뜯어왔어요. 그럼 성희님 비빔밥 비스꼬롬 흉내내기 들어갑니다.
이것 1인분입니다.
금방 한 밥위에 상추랑 쑥갓 씻어서 잘게 찢어 넣고 성희님은 아보카도를 넣었는데, 전 아보카도를 안사와서 그냥 집에 있는 서양배 1/4 개 채썬 것을 올렸습니다. 제가 원래 이렇게 바꿔치기에 능해요...
그 위에 부드로운 두부 ½ 모 으깬 것,그리고 초고추장 2큰술 넣었습니다.
냉장고에 좀 오래된 초고추장이 남아 있길래 레몬 반개 즙을 짜서 넣어 주었습니다. 원래 초고추장이 좀 지나면 초가 다 날라가버리기 때문에 다시 쓰고 싶으면 식초를 조금 더 넣어 주면 되는데, 여기에 식초대신 같은 신맛이려니 하고 굴러다니는 레몬이 눈이 띄어서 그냥 레몬즙을 넣어주었어요. 결과는 더 맛이 좋답니다. 아무래도 사고 친 것 같아요 ^.^
잘 비벼서 크게 한 숟가락 뜨다가 이러다가 내 입 찢어지면 어쩌나 싶더라구요. 제 입이 좀 작아서 어릴 때 가족들이 어른 숟가락으로 가득 떠서 먹을라치면 입찢어진다고 놀렸거든요. 괜히 그 생각이 나서 피식 웃어봅니다.
두부 넣고 비빔밥 해먹기는 난생 처음 인데. 두부의 부드러운 맛이 진짜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아보카도도 넣어 보아야 겠습니다. 입맛없을 때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한 서양배는 Comis 였습니다.
동양배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랬던지, 처음 서양배를 먹을 땐, 부드러운 텍스쳐랑 버터맛이 상당히 꺼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자주 먹으니 고소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요즘은 동양배랑 또다른 그 맛에 좋아하게된 과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서리가 내리고 나자 로메인 상추 4 그루가 굼벵이 꾸물거리듯 조금씩 자라기 시작하더니 이 맘큼이나 컸어요. 그나마 기특하지 않나요? 겨우 4 그루라서, 좋아하는 상추쌈도 못 싸먹고 이거 따다가 누구 코에 붙이냐 싶어서 째려만 보고 있었는데, 성희님이 요즘 가을 야채들이 잘 자라서 비빔밥 해드신다는 소리를 듣고…아하! 그럼 나도 이것들 가져다가 비빔밥 해먹야지 하고 뜯어왔어요. 그럼 성희님 비빔밥 비스꼬롬 흉내내기 들어갑니다.
이것 1인분입니다.
금방 한 밥위에 상추랑 쑥갓 씻어서 잘게 찢어 넣고 성희님은 아보카도를 넣었는데, 전 아보카도를 안사와서 그냥 집에 있는 서양배 1/4 개 채썬 것을 올렸습니다. 제가 원래 이렇게 바꿔치기에 능해요...
그 위에 부드로운 두부 ½ 모 으깬 것,그리고 초고추장 2큰술 넣었습니다.
냉장고에 좀 오래된 초고추장이 남아 있길래 레몬 반개 즙을 짜서 넣어 주었습니다. 원래 초고추장이 좀 지나면 초가 다 날라가버리기 때문에 다시 쓰고 싶으면 식초를 조금 더 넣어 주면 되는데, 여기에 식초대신 같은 신맛이려니 하고 굴러다니는 레몬이 눈이 띄어서 그냥 레몬즙을 넣어주었어요. 결과는 더 맛이 좋답니다. 아무래도 사고 친 것 같아요 ^.^
잘 비벼서 크게 한 숟가락 뜨다가 이러다가 내 입 찢어지면 어쩌나 싶더라구요. 제 입이 좀 작아서 어릴 때 가족들이 어른 숟가락으로 가득 떠서 먹을라치면 입찢어진다고 놀렸거든요. 괜히 그 생각이 나서 피식 웃어봅니다.
두부 넣고 비빔밥 해먹기는 난생 처음 인데. 두부의 부드러운 맛이 진짜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아보카도도 넣어 보아야 겠습니다. 입맛없을 때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한 서양배는 Comis 였습니다.
동양배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랬던지, 처음 서양배를 먹을 땐, 부드러운 텍스쳐랑 버터맛이 상당히 꺼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자주 먹으니 고소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요즘은 동양배랑 또다른 그 맛에 좋아하게된 과일 중의 하나입니다.
여기에다 땅콩 갈아놓은 것 약간 넣으면
ReplyDelete그 씹히는 맛이 그만이에요~~~
Enjoy~~~~~
sung hee
It sounds delicious! The best part of this recipe is that it's so simple and easy so even I can attempt to make it.:)
ReplyDeleteBy the way, your lettuce color is so green that it looks like a painting.
그러나도 써 놓고 나서 뭐가 빠진 것 같은데...싶었는데, 맞아요, 땅콩 갈아놓은 것.... ㅎㅎㅎㅎ
ReplyDelete역시 gardengal님 눈은.... 어두울 때 사진을 찍어서 Flashlight를 썼더니 색이 저렇게 되었어요.
막내딸이 보더니 와~~!! 맛있겠다 하더이다.
ReplyDelete오늘 집에 왔다가 나와 함께 경희님 블로그를 ....
엄마는 왜? Geni 님을 경희님이라고 하냐고 하였지요.
이제부터는 Geni 님이라고 하겠어요.
한번 해 먹자고 하여서 그러자 하고 준비를 하다보니 글쎄 두부가 없지 뭡니까? 한국마켓은 너무 멀고 길도 모르고 미국마켓도 좀 나가야 있고 하여서 포기하고 다음에 두부 사와 해 먹기로 하였답니다.
입안에 군침이 돌아서 못 견디겠네요.
빨리 두부 사와 해 먹어야지...!!
사실은..배를 넣는 것보다는
ReplyDelete여기에 잘 익은 avocado를 으깨어 넣으면 좋은데......^^
하기사 배를 넣으면 단맛이 나게 할 것이므로
나쁘지는 않을 듯.
sung hee
Young님, 저도 성희님이 이 비빔밥 이야기를 하시는데, 견딜수 없이 먹고 싶더라구요. 그런데...Young님은 이제 사진까지 보셨으니...ㅎㅎㅎ
ReplyDelete성희님 아무래도 두부회사에서 감사편지 받으셔야 할 것 같죠?
오늘 점심 때 비빔밥에 넣어 먹으려고
ReplyDelete밭에서 조금씩 뜯어온 아주 어린 야채들:
상추,근대,아욱,쑥갓,영양쌈배추,미나리,갓,부추
막지은 뜨거운 밥에 위의 야채들을 얹고 초고추장,으깬 아보카도 적당히,ground nuts(적당히 갈아 씹히게끔 한 것으로 땅콩, cashew nuts 등 아무거나)
참기름 한방울 넣어 먹으면 맛이 그만입니다~~
이렇게 쓱싹 쓱싹 비벼서 점심 때 먹으면 건강에 좋고
맛도 좋고 행복하고요~~~
sung 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