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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텃밭에서 씨를 뿌려 어렵게 길러 낸 산국들이 드디어
쿼터사이즈의 앙증맞도록
사랑스러운 노란꽃들을 피웠다.
그런데 웬지 모르게 조금씩 달라보인다.
Type A |
Type B |
Type C |
아무리 보아도 꽃들이 조금씩 달라보여서 고개만 갸우뚱…
내 눈이 이상한 건가?
왜 다른 모양의 꽃들을 피우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꽃이 달라 보여서 잎도 자세히 살펴보니 웬지 달라보인다. 따서 먹어보니 쓴맛과 향도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사진을 보여주면서 남편에게 꽃과 잎모양뿐만 아니라 맛과 향도 조금씩 다른 것 같다고 했더니 식물들은 환경에 따라 다르게 자라는 것 같은데, 다른 식물들이라는 것을 어떻게 그리 확신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그건 그렇지만… 그렇다고 꽃잎 수까지 달라지냐고?
만약에…
만약에…
내가 본 것이 사실이라면 왜 다른 종류의 씨앗들이 한 봉투에 들어 있는 걸까? 그러다가 문득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 생물시간에 배웠던 멘델의 유전법칙이 생각났다. 씨앗들이 유성생식이라서 open pollination이
되었다면 자손들의 모습이 여러가지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한 부모 밑의 자식들의 모습이 다른 것
처럼. 외려 한 봉투에 들어 있다고 순수 단일 품종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한 것이 잘 못된 것이 아닐까?
산국화들 때문에 느닷없이 어릴 적에 배웠던 유전학까지 더듬어보다니... 참 별일이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산국씨앗을 채종한 사람이 한꽃에서만 씨를 모은 것이 아니라 이꽃 저꽃 (야생이고, 꽃이 저버린 후이니 누가 알까?)에서 마구 잡이로 모운 것일 수도.
또 하나의 가능성은 산국씨앗을 채종한 사람이 한꽃에서만 씨를 모은 것이 아니라 이꽃 저꽃 (야생이고, 꽃이 저버린 후이니 누가 알까?)에서 마구 잡이로 모운 것일 수도.
감국이랑 닮았어요. 산국보다 좀 더 크고 꽃들도 꼭 달라 붙어있지 않은 모양이 국화차로 쓰는 감국이 아닐까요?
ReplyDelete그렇나요? 산국이 아니고 감국이라면 정말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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