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31, 2012

실란트로를 새싹채소로

북쪽주들은 허리케인 샌디가 할퀴고 지나갔는데 피해가 심하다고 해서 많이 걱정이 된다. 한국에서 엄마가 해외뉴스를 보고 동부 11개주가 태풍피해를 입은 것알곤 괜찮냐고 물어오셨다. ‘, 우리주는 바람도 안불었는 걸…’. 그래도 온도는 갑자기 밑으로 곤드박질을 쳐서 아침 저녘은 많이 쌀쌀하더니 오늘은 드디어 첫 서리 경보가 떴다.  

올해의 텃밭농사도 거의 마무리되어서 그 에너지를 조금씩 돌려서 몇 주 전부터 실내에서 조금씩 일거리를 만들고 있었다. 그 중 하나로 겨울텃밭에 뿌리고 남은 실란트로 (고수) 씨앗들을 조그만 컨테이너에 심고 창가에 두었는데 싹들은 잘텃는데 햇빛이 부족한 키만 멀대같이 웃자라버렸다. 그래서 볼 때 마다 불쌍해서 고개만 도리질하다가 갑자기 영감이 (우리 남편 말고) 떠올라서
 Roasted Chicken Thigh 요리에 노란색 미니 벨퍼퍼 채친 것이랑 실란트로 웃자란 것을 몇 개 베어서 올려주었다. 미니 벨페퍼도 두 그루 사서 길렀는데 맨날 초록색일 때 달랑 달랑 따먹어버려서 어떤 색깔인지도 몰랐는데 정리할 때 보니 노란색 미니 벨페퍼가 두 개가 숨어서 익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노란색을 산 것을 알았다. ㅎㅎㅎ
실란트로의 연한 향이 좋다고 남편이 말해주었다. 실내에서 기르는데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올려먹거나 샐러드에 넣어먹으면 괜찮 같다. 실내에서 기른 실란트로는 향이 무지 약해서 마치 Coriander (유럽사람들이 실란트로의 열매를 부르는 말) 스파이스를 쓴듯한 느낌이어서 좋았다. 사진은 별루인데, 실제론 노란색 벨퍼퍼 채랑 연녹색의 실란트로 새싹이 참 예뻤다. 그러고보니 실란트로도 새싹채소처럼 빡빡히 길러서 가니쉬로, 약한 향을 낼 때 사용할 수 있어서 겨울에 실내에서 기를 수 있야채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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