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시원한 열무물김치를 만들어 먹고파서 6월에 열무씨를 조금 뿌렸다. 싹은 잘 나와주었지만,줄 곧 화씨 100도를 윗도는 맹더위와 가뭄에 어린 싹들이 비실비실. 주말마다 열심히 물을 주었거만 여전히 바닥을 기면서 비실비실…
이렇게 별 차도 없이 8월을 넘기더니 9월 찬바람이 나니 갑자기 쑥!!쑥!!컸다. 초가을에 심어야 할 Cool
season vegetable을 화씨 90-100도를 넘는 불볕더위에서 철모르고
기를려고 애를썼다는 것이 한심스러울 정도로…
일주일 전에 잘 자란 놈들을 뽑아서 이렇게 열무 물김치를 담구었고 이젠 잘 익어서 먹을만 해졌다.
여름엔 비록 못 먹었지만 가을에나마 먹었으면 되었지 하고 혼자 조용히 위로를 하면서.
속모르는 남편은 국물이 너무 빨갛다고 타박이다. 색이 고우라고 빨간 피망을 같이 갈아 넣었더니만 이리 색이 빨개져버린 것이다. 그래도 난 이렇게 끈질기게 키워서 요리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천만예요...
ReplyDelete이렇게나마 나눌수 있음이 있어서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