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9, 2012

사랑스런 삼잎국화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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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잎국화: 잎이 삼잎을 닮았고 꽃은 국화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

올 봄에 심었던 삼잎국화가 
성질급한 주인을 닮았는지 
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새끼들을 많이 쳤다.
어찌 이리 내맘을 다 알고.
기특한 지고.

새로 자라 나온 잎들이 무척 연해보여서,  
내년 봄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나 싶어서,  
따왔다.
체로키 인디안들이 생으로도 먹었다고 그래서  
데치기 생잎을 살짝 맛보았더니  
쓴맛이나 아린 맛은 전혀 없고  
머위랑 참취를 합해놓은 같은 독특한 향과 맛이다.
 데쳐서 미소소스로 무쳐놓으니  
보드랍고 맛이 좋다.  
아무래도 난 삼잎국화나물과 사랑에 빠진 같다.   
그리고 이 나물을 보내주신 분 말에 따르면 
얼갈이배추 같은 것이랑 된장국이나 찌개를 끓이면 
더 깊은 맛이 나고 
연한 잎들을 쌈으로 먹어도 좋단다. 
기르기도 편하고 번식도 잘하고 꽃까지 예쁘고,  
사철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이런 괴물같은 나물이 있다니
역시 나물의 세계는 끝이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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