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리가 내리기 전에 고추잎들을 모두 따서 데쳤는데 너무 많았다. 작년에는 한 끼 분 씩 지플럭백에 넣어서 냉동시켰는데, 올핸 냉동실을 정리중이라 냉동대신에
건조기에 말렸다. 말린 고춧잎이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해서 지난 주말에 몇 줌을 물에 담가서 하룻 밤 불렸다.
다시 삶아야 할 것 같기도 해서 만져보니 다시 삶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말랑 말랑하다.
꽉 짜서 물기를 제거 한 뒤 마늘 다진 것이랑 들기름에 볶다가 소금과 간장, 볶은 깨 넣어서 양념했는데
맛이 좋은 것 같다. ^^
할로피뇨, 벨페퍼, 타이고추, 한국고추들,
그 어떤 고추든지 괜찮으니 서리 오기 전에 고춧잎들을 모두 따서, 데쳐서 냉동시키던지 말려서 보관하면 급하고 나물이 그리울 때 언제든지 요리해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데쳐서 바로 갖은 양념에 버무린 고추나물도 좋고. 소금물에 삭힌 고춧잎김치도 맛있는데. 고춧잎으로 장아찌를 만들어도 좋고 부각을 해도 괜찮을
듯. 그러고보니 고춧잎요리는 상상력이 한계일 뿐이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