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7, 2010

내가 존경하는 선배님들

우리가 이 곳으로 이사를 온 지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맨 처음 왔을 땐 상당히 막막했습니다. 뭐든지 낯설기만 이 곳에서 우릴 환영해주신 분들은 뜻밖에도 제 30년 선배님 부부였습니다. 그야말로 하늘같은 선배님들인거죠. ㅎㅎ 늘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던 우리들에게 이 분들의 가든은 그야말로 요지경으로 없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우리가 놀러 갈 때 마다 도라지, 부추, 무화과나무, 돌마늘,쑥등…이것 저것 파서 주셨습니다. 한 번 길러보라고. 부모님 멀리 떠나서 사는 우리들에게 부모님들 마냥 다정하시게 대해주셨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도 전화 한 통화드리고 놀러가서 염치도 좋게 또 이것 저것 얻어왔답니다 ^ ^.
이 번에는 어린 두룹나무랑

은방울꽃 (Lily of the valley)

두 종류의 아이리스들을 가져왔답니다. 이 아이리스들은 이 분들이 버팔로에서 이 곳으로 이사내려 올 때 가지고 오신 것들이라고 합니다.

이 분들은 30년 된 밤나무들을 가지고 있어서 가을이 되면 밤도 늘 주시고, 서양배도 잔뜩 주시고 양봉을 하실땐 이쁜 곰돌이 병에 든 꿀도 한 병씩 주시곤 했답니다. 그러고보면 가드닝에 있어서도 인생살이에 있어서도 하늘같고 부모님들같은 선배님들인거죠. 늘 감사드리고 있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2 comments:

  1. 그런 분들이 곁에 계시니 부럽습니다. 큰 재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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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ldman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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