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05, 2010

마늘쫑과 씨고구마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니 마늘들에 쫑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 주면 마늘쫑을 뽑아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뭘해먹느냐가 늘 문제지만요.

4월 중순에 씨고구마 3 개를 밭에 묻었답니다. 한 개는 싹이 나있었지만 다른 2 개는 싹이 전혀 안난 것들이었습니다.

그동안 까맣게 잊어버리고 근처에 잡초도 돌맹이도 안치워주고 있었는데, 날씨가 더워지니 고구마 싹들이 땅을 뚫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싹이 자라 나오는 것을 보았으니 주변을 좀 정리해주고 더 자주 들여다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혹시 고구마 잎대로 만든 요리를 좋아하신다면 한국 수퍼마켓에 가셨을 때 고구마를 2-3개 사다가 사서 텃밭에 묻어두세요. 아직 늦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식구가 많으면 몇 개 더 묻어야 할터이구요. 제 짧은 경험으론 고구마를 묻으실 때 고구마를 다 묻고 한 2 -3세티정도 흙을 위로 덮을 수 있을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러면 여름내내 싱싱한 고구마잎대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순들을 잘라다가 초여름에 심으면 가을에 고구마를 캐실 수도 있구요. 여기 미국에서 한국사람들이 주로 먹는 고구마 종류는 일본에서 들어온 종류들이 많은데, 그중 껍질 색깔이 붉은 색을 띄고 속이 하얀 밤고구마 일종의 Red Japanese 품종을 전 심었습니다. 한국고구마를 구하기 힘드시면 속이 오렌지색인 고구마 종류를 (얌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근랜 다 sweet potato로 고쳐 부르고 있습니다) 미국 마켓에서 사다가 심으셔도 잎대를 먹는덴 문제가 없습니다. 울 아들은 오히려 이 오렌지색 물고구마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할머니처럼 먹기가 편하다나 뭐라나 하면서요.ㅎㅎ 고구마순을 몇 개 짤라서 조그만 폿에 마디가 잠기게 심고 물을 주면 마디에서 금방 뿌리가 자라 나와서 일주일 정도면 텃밭에 옮겨 심어줄 수가 있습니다. 저희집에선 15-20 순 정도를 심어주면 겨울내내 구워먹고 삶아 먹고 할 수가 있더라구요. (2009년 6월 폴더에 가시면 고구마 슬립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고구마 기르는 법이랑 미국내에서 볼 수 있는 품종들을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두 웹사이트를 소개해드립니다. 고구마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농장들로는 Steele Plant Company (http://www.sweetpotatoplant.com/potatoes.html)랑 Georges Plant Farm (http://www.tatorman.com/plants.htm) 이 있으니 더 알고 싶으시면 구글하시면 될 것입니다.

물론 누촌애나 올빼미화원 사이트에 가시면 한국식 고구마 심는 법들이 잘 설명되어있지만 미국 기후가 한국기후랑 많이 달라서 한국식으로 하기가 좀 힘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전 여기 미국사람들의 방법을 따르는데, 물론 수확량이 좀 떨어질 수는 있지만, 텃밭에서 수확량이 좀 떨어지면 어떻습니까. 제 텃밭농사의 기준은 한 가족이 2-5번 정도 먹을 양이면 족하다고 봅니다. 너무 많이 나와도 처치곤란에 먹지기 일수고 약간 적은 듯이 나와주어야 감질나서 매해 기대를 하게 되니까요. 어쩌면 제 기준이 너무 낮게 측정된 것일 수도 있지만, 좀 부족한 듯이 심고 가꾸는 것이 텃밭지기에겐 더 좋다고 보는 제 견해입니다.

4 comments:

  1. 오늘 당장 저도 냉장고에 들어있는 고구마 심을래요~~
    그리하여
    그렇게도 좋아하는 고구마순 나물
    해먹을 수 있도록......ㅎㅎㅎ

    su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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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ung hee님 사시는 곳이라면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쩌면 일년내내 고구마 순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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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eni nim, Thanks for the reminder! I'll try it for the first time this spring. Please wish me a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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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rdengal nim, I wish you my best lu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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