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에서는 June-bearing 품종의 딸기들이 4월초에 꽃이 피기 시작해서 5월초가 되면 벌써 익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렇게 딸기가 익기 전에 마른 보릿단을 깔아 준답니다.
영국에선 옛날부터 딸기가 달리기 시작하면 straw를 깔아주었다고 해서strawberry란 이름이 붙었다지요 아마도….
4년 전에 5불 주고 mulch용으로 파는 Straw를 3단 주고 사와서 큰 Trash bag에 나누어서 차고에 놔두고 봄에 한 백씩 커내 쓰고 있답니다. 이렇게 마른 보릿대를 깔아주면 익은 딸기들이 땅에 닿지 않아서 깨끗하고, 보릿단이 습기를 유지해주어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여름되어서 정신없이 뻗어가는 덩굴 (Runner)들을 좀 억제할 수 있답니다. 거기다 보릿단들이 딸기들이 겨울을 나는 것을 도와주고 서서히 흙으로 돌아가서 양분이 되어주는등 잇점이 상당히 많답니다. 물론 딸기 번식을 원한다면 딸기가 다 익고 나서 보릿단을 걷어주면 돼구요.
저희집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과일이 바로 딸기랍니다. 딸기는 품종들이 많지만 크게 June-bearing 랑 day-neutral종류로 나눈답니다. Day neutral 종류는 꽃이 늦게 피지만 더 오랫동안 핀답니다. June-bearing 종류는 한꺼번에 꽃이 피고, 한꺼번에 익어서 수확철이 좀 짧답니다. 가든센타에 가면 주로 Day neutral 종류들이 많지만, 그래도 전 화끈한 June-bearing 종류가 좋습니다.
보릿단들을 깔아준 날 온도가 화씨 90도가 넘어가는 무더운 날씨여서 두 시간 정도 일을 했는데 땀으로 범벅이 되었어요. 그래서 남편 졸라서 시원한 물김치에 국수를 얻어먹었답니다. 제 건 오늘 따온 딸기를 한 개 얹어먹구요.
Winter Carrot Sides
4 hours ago
Wow, this is the beginning of the long harvesting season!! How exciting!
ReplyDeleteBTW, I can't believe it got so hot so early! There are still a month and half to go before the official start of summer!
You forgot i am living in the southern part of the states. When summer attack us so suddenly, i also remind myself that i am living in that latitude.
ReplyDelete도대체 안 키우고 계신 작물이 있기나 한지 놀랍습니다. 텃밭이 얼마나 큰 지도 궁금하구요.
ReplyDeleteoldman님 다들 제 텃밭사이즈가 궁금하시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리 크지 않답니다. 뒷 가든의 1/3을 텃밭으로 바꾸었는데, 10x 30 feet size의 plot 4 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아마 맞을 겁니다. 텃밭에선 주로 야채를 기르고 나물이나 허브는 나머지 가든 여기 저기에 분산해서 심었어요. 제가 한 종류를 많이 심지 않고 실험삼아서 여러종류를 조금씩 다양하게 심다보니 아무래도 큰 텃밭일거라는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적은 텃밭에서도 엄청나게 다양한 작물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인이 바로 저인셈이죠. 이제 궁금증 풀리셨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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