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가을야채.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가을야채. Show all posts

August 23, 2010

가을텃밭을 준비하면서

3 토요일 아침에, 식사를 마치자 마자 설겆이도 미루고 마룻바닥에 ~ 퍼져 앉아서 뿌려야 씨들을 덜어냈습니다. 마루바닥을 어지럽히며 했더니, 아들이 꼿발로 조심스럽게 스키타듯이 피해다녔답니다. ㅎㅎ

근데 이렇게 하냐구요? 봉지에 들어있는 씨앗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습니다. 특히 텃밭에선 너무 많이 심는 것보단 여러종류를 약간 부족한듯이 심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그런데 봉지채로 이렇게 많은 씨들을 들고 나가면, 남은 씨앗들은 발아율이 낮아지거나 없어져 내년에는 더이상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실내에서 필요한 만큼만 덜어서 가지고 나가서 심어야합니다.

이제 모두 정리되었습니다.

심어야 장소를 정할려고 나갔더니, 아침인데도 너무나 덥습니다. 거기다 잠깐 사이에 모기에 쏘였습니다. 워낙 후덥지근하게 덥다보니, 모기들의 극성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올핸 무슨일인지 여름더위가 몽땅   South 몰려왔나봅니다. 6 부터 90도가 넘는 땡볕더위가 7월을 지나 8월까지 줄창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8월을 지나면서 이제 95-99도를 웃돌고 있으니, 에어컨 켜놓고도 잠을 편히 자기가 힘듭니다.나가기만 하면 !하고 숨이 막히며 폐가 답답해서 10분이상 나가서 일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고, 모기까지 헌혈하라고 왕왕거리고, 거기다가 가을 야채들은 더위를 싫어해서 95도가 넘어가면 싹도 트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래 저래 무더위가 누그러지기를 기다린다는 것이 주에서야 드디어 씨 심기를 모두 끝냈습니다.

7월말에서 8 초에 심었는데, 올핸 8 중순이 되어서야 겨우 끝냈으니 3 정도가 늦어진 같습니다. 아직도 낮엔 90도를 넘는 무더위라 씨들이 제대로 싹을 터줄 모르겠지만, 너무 늦어지면 제대로 수확도 제대로 해보기 전에 첫서리가 내려 끝장을 것이기 때문에 위험을 각오하고도 올해 날씨가 워낙 요지경이어서 어찌될찌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밀어부치기로 했습니다.   Wish me good luck!!! 

December 02, 2009

초겨울의 상추

초가을에 상추를 심었었는데, 자라는 것이 너무 느리고 비실거려서 괜히 심었다고 후회를 했답니다. 그런데 늦가을 내내 열심히 자라 주어서 제가 멋모르고 후회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었답니다.

일 주일 전에 몽땅 다 따서 비빔밥에 넣어서 먹었는데, 또 이만큼 자라 주었습니다. 아주 추운 한 겨울이 올 때 까진 웬만한 서리들은 그냥 버텨 줄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제 호기심은 이 상추들이 과연 언제까지 버텨 줄까 입니다.

October 21, 2009

깍두기 담그면서 한 생각들

뽑아 온 김장무우를 모두 깍둑 썰기 했습니다. 깍두기를 담글려구요. 동치미는 나중에 여유가 좀더 생기면 야콘이나 돼지감자로 담글생각으로 제쳐놓구요. 언젠가 야콘으로 담근 동치미를 보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저도 야콘 캐면 한 번 담구어 볼 생각입니다.

성희님이 무우청 안쪽을 깍두기 담글 때 넣으면 좋다고 해서 그리 해볼 요량으로 안쪽잎들과 바깥쪽 잎들을 갈라 놓았습니다.

안쪽 무우청잎들은 잘 씻어서 길이로 썬다음 소금뿌려 절여놓고,

무우는 소금 뿌려 좀 절여 놓았다가 고춧가루를 넣어서 빨갛게 물들여 놓았습니다. 시어머님이 작년에 색이 고아서 샀다고 보내주신 고춧가루인데 냉동실에 저장해주고 김치 담글 때만 꺼내서 쓰고 있는데, 빨간색이 아주 곱습니다. 여기에 생강 다진 것, 마늘 다진 것, 파 썬 것, 새우젖다진 것, 소금, 설탕을 넣고 잘 섞어 놓았습니다. 여기에 절여논 무우청을 나중에 같이 넣고 버무려서 소금으로 다시 간을 했습니다.

약간 싱거운 것 같은데, 내일 다시 맛을 보고 마지막 간을 할 것입니다. 이상하게 피곤할 때 간을 보면 자꾸 실수를 하는것 같아서요. 이 깍두기들은 그냥 부엌 한 켠에 몇일 두고 어느 정도 익힌 뒤에 냉장고에 넣을 것입니다. 사실은 제 손으로 처음 담구어 보는 깍두기인데, 무우양이 많아서 적량하지도 못해서 조금 긴장이 됩니다. 이 깍두기가 맛이 있어야지 꼬리곰탕 끓여서 같이 먹을 수 있을텐데.

바깥쪽 무우청들은 그냥 데쳐서 일단 채반에 올려놓았습니다. 말릴 것인지 아니면 냉동실로 직행시킬지 생각좀 해볼려구요.

에이 이왕 고생하는 바에 왕창해버리자 싶어서 깍두기 담그는 김에 비트도 같이 썰어서 따로 깍두기를 따로 담구었습니다. 제가 이러다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ㅎㅎ

남편이 지나가면서, 야 이걸 우리가어떻게 다먹냐? 하고 뼈담긴 말을 한 마디 던집니다. 제 속으로도 글쎄말이야 입짧은 우리 세식구가 이걸 다 어떻게 먹냐 싶습니다. 요즘의 힘든 경제를 위해서 자꾸 사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냉동실하고 냉장실 가득 채워놓고 안사먹고 있으니….힘든 경제를 더 힘들게 하지 않았나 조그만 죄책감도 한 번 갖어 봅니다. ㅎㅎㅎ 깍두기 담구면서 미국경제를 생각해야 하다니...ㅎㅎㅎ 좁은 텃밭을 갖고 있지만 생각만이라도 크게 하자구요!

September 24, 2009

김장무우 근황

8월 17일 찍은 김장무우 사진입니다. 본잎이 4-5개 나왔을 땝니다.

이젠 아주 많이 커서, 벌써 아랫쪽으로 커가고 있는 무우들이 베시시 수줍은듯이 살짝 보이고 있습니다. 나와 있는 부분을 보면 제 주먹보다 더 커요.

약간 베게 심은 듯하지만….심을 때 자꾸 씨가 발아를 안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으로 생각보다 많이 심는데, 몽땅 다 발아를 하면 마음이 약해 가감히 솎아주지 못하고 이렇게 머뭇거리다가 늘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된답니다. 이런 제가 야채를 이렇게 기른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요.

첫서리가 내리기 몇일 전에 수확을 할 것입니다. 이 무우들로 동치미랑 깍두기를 조금씩 담구고 배추 3폭 김장할 때 잘라서 박기도 할 것입니다. 어릴 때 친정엄마가 김장하시던 것에 비교하면, 제 김장은 완전히 애들 소꼽장난 수준이랍니다. 그래도, 김장 조금 한다고 대충하면 절대로 안되겠지요? 그래서 구색은 다 갖출거랍니다. 동치미 담구어서 군고구마랑 같이 먹으면 시원하니 좋겠죠? 가끔 이열치열로 여름에 뜨거운 음식을 먹듯이 이한치한이라고 한 겨울에 이빨시러운 동치미를 먹는 것도 참 이해가 안가는 한국 음식 문화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고국을 떠나서 타국에 살지만 할 것들은 다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

참고: 제가 심은 무우씨는 Kitazawa seed co. 에서 3년 전에 샀는데 아직까지 쓰고 있답니다. 이 회사의 웹페이지에서 Korean Radish 섹션을 보고 들어가 보았더니 'Tae Baek' 이라는 품종의 제법 많이 알려진 김장용 무우랑 'white rat'이라는 품종의 알타리무우씨가 있더라구요. 3년 지나니 알타리 무우씨는 발아율이 좀 떨어지는데 태백무우씨는 아직도 발아율이 좋은 것 같아요. 열무는 영어이름이 leafy radish 인데 이 종류도 radish 섹션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심은 세 종류의 한국 무우씨 종류들을 여기 미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으세요? 전 그랬거든요.

September 14, 2009

갓김치를 담구며…

어릴 때 부터 코를 톡쏘는 듯한 갓김치를 너무나 좋아 했답니다. 그래서 봄과 가을에 꼭 갓들을 심는답니다. 올 가을을 위해선 적갓과 돌산 갓들을 두 줄 씩 심었는데, 아주 잘 자랐죠? 윗쪽이 돌산 갓이고 아랫쪽 붉은 색기가 있는 잎들이 적갓입니다.

한국에선 김장철이 12월이지만 저에게는 김장철이 따로 없답니다. 심어놓은 야채가 잘 자라서 때가 되면 그냥 두말없이 김치를 담구어야 하니까요. 되도록이면 오래 기다렸다가 수확을 할려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큰 적갓들 몇 그루가 대를 올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주 전 부터 어째 덥고 비도 안오더니 스트레스를 받았나봅니다. 야채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꽃대를 일찍 올리는 경향이 있어요. 물을 좀 더 자주 줄걸 후회하면서....하는 수 없이 크게 한 숨 한 번 쉬고는 그냥 적갓들을 몽땅 다 수확하기로 결정내렸습니다. 뿌리채 뽑으면 씻기가 힘드니까 조그만 과일 칼 하나 가지고 나가서 나물캐듯이 갓들을 캐왔지요. 알고보면 저도 꾀둥이랍니다.

조금 짭잘한 소금물에 하룻밤 절였다가 씻는데 눈이 매웁네요. 실눈 뜨고도 눈이 매워 콧물과 눈물 흘려가며 씻었어요.

양념장 만들어 버무렸더니 작은 김치병으로 반이 약간 넘었습니다.

하루 있다가 냉장고에서 천천히 익혀서 먹을 겁니다.

갓김치 양념
1. 물 1컵을 큰 그릇에 넣고 찹쌀가루 1큰술 넣어 잘 저어준 뒤 마이크로웨이브로 끓여줍니다. 식으면 고춧가루 ½컵 넣고 섞어 줍니다.
2. 블렌더에 새우젓 1 큰술, 마늘 1통 깐 것, 생강가루 1큰술, 물 5큰술, 하선정 멸치액젓 3큰술,베트남 피시소스 2큰술 넣고 갈아서 1번의 고춧가루 찹쌀풀과 섞어 줍니다.
3. 파 3대 썰어서 잘 씻어 놓은 갓이랑 섞은 뒤 양념장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간이 적당할 때 까지 잘 버무립니다.
4. 볶은 깨 두 큰술 넣고 김치통에 담아서 하루 실내에서 보관했다가 냉장보관합니다.

September 04, 2009

요즘 쌈싸먹는 재미로 밥을 먹어요.

요즘은 집에 오자 마자 밥통속에 밥이 넉넉히 있나 확인 한 뒤 냉장고 문을 열어보는 것이 아니라 부리나케 텃밭으로 나갑니다. 왜냐구요? 야채들을 좀 따올려구요 ^ ^ ~

늦더위에 아직도 성장이 더딘 상추랑 쑥갓만 빼곤 나머지 야채들은 수확을 할 만큼 다 자랐어요. 얼마나 연하니 맛있는지.. 요즘 거의 매일 저녘은 쌈싸먹고 있어요. 대부분의 봄 야채들 (Cool Seasoning Vegetables)은 봄에 심어서 먹어도 좋지만 가을에 다시 심어서 먹는 맛도 좋은 것 같아요. 왜냐면 햇살이 점점 약해져서 야채들이 더 보드랍고 가을로 접어들수록 단맛이 더 강해져요. 같은 야채인데도 자라는 계절에 따라서 맛과 자라는 모양이 조금씩 달라요. 제 말 믿고 가을야채들을 시작하신 분들….지금 너무나 뿌듯할 겁니다ㅎㅎ. 이럴 땐 딴 사람들 약올리면서 먹고 싶지 않으세요? 아무래도 전 놀부 심보가 약간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주말에 잔뜩 재서 한 번 먹을 분량씩 냉동시켜논 불고기감을 해동도 안된채 팬에서 구었구요. 텃밭에서 따온 야채는 미주나, 풋고추들, 깻잎, 얼갈이배추, 쌈추, 코마츄나입니다. 여기에 통조림 꽁치 넣고 끓인 김치찌개를 곁들였구요. 새로 담군 배추 겉절이 먹느라고 있는 배추 김치가 많이 시어져서 먹어 치울려구요.


[쌈장:]
미소된장 4큰술
고추장 4큰술
설탕 3큰술
참기름 1큰술
마늘 다진 것 1/2큰술
미린 1/2큰술
참기름 1큰술
볶은깨 1큰술
파 3 대 다진 것

[소고기 불고기 양념]
소고기 썰어논 것 5 파운드
간장 1컵
설탕 ½ 컵
마늘 1통 다진 것
양파 1개 강판에 갈아 넣기
식용유 ½컵
참기름 ½컵
녹말가루 2 큰술

사진들 보시다가 군침돌았지요? ㅎㅎㅎ 벌써 9월의 문턱을 넘고도 몇 일이 지났네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해도 짧아져 가는 해, 모기들의 극성, 애의 빡빡한 스케줄, 쌀쌀한 아침 저녘, 이러 저런한 것들이 가을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August 25, 2009

야채크는 소리가 쑥쑥 들려요.

가을 야채들 쑥쑥 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1주일 전에 찍은 사진인데 벌써 많이 컸지요?

어제 오후에 다시 찍은 야채들 모습입니다. 1주일 차이인데 엄청 많이 컷죠? 야채가 쑥쑥 자라는 소리가 들리는 다는 말이 정말 말 장난 아니라니까요.ㅎㅎ

이젠 각각의 야채들이 각기 다른 모습들의 본잎들을 들어내고 있답니다. 무우는 벌써 4 번째 본잎들이 보이고 있어요.
[김장 무우 1주일 전 모습]

[김장 무우 어제 모습]

[적갓]

[청경채]

[엇갈이 배추]

처음 싹이 터오르면 모두 비슷 비슷한데 본잎들이 두 셋 나오면 확실히 이름과 야채를 짝지을 수가 있어서 기쁘답니다. 이제서야 야! 너구나, 반가운 친구를 보는 것 처럼 정겹네요. 이렇게 가을 야채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답니다. 봄에 심은 야채들은 마음이 바빠요. 조그만 더워지기 시작해도 꽃대들을 올리기 시작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을 야채들은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지만, 첫서리를 걱정해야 되요. 첫서리가 오면 모든 것이 끝이 나고 겨울의 입구로 들어서는 것이니까요. 차츰 겨울도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죠? 아직은 너무 이르다구요?

전 9월말에서 10월초엔 Cold hardy한 시금치 (spinach), 파 (green onion or scallion), 실란트로 (cilantro) 씨들을 뿌려요. 근대는 8월에서 9월초 사이에 뿌려서 미리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시금치씨는 더우면 오히려 싹이 안터서 지금 뿌리면 말짱 헛 것입니다. 온도가 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진짜 신기하죠? 추워야 싹이 트다니...시금치씨는 젖은 페이퍼 타올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싹이 틉니다. 가끔 오래된 시금치씨 발아를 테스트할 때 이렇게 하거든요. USDA zone 6 이상에선 이 야채들이 겨울에도 자라기 때문에 봄까지 수확을 할 수가 있어요. 혹시 겨울이 좀 추우면 어린 싹으로 겨울을 나다가 날씨가 조금만 풀려도 봄나물 자라듯이 자라요. 추위속에서 자란 시금치는 뿌리랑 잎에서 아주 강한 단맛이 나요. 어때요? 올 늦가을에 시금치씨를 뿌려보시는 것이.. 그래서 겨울부터 봄까지 달디단 시금치나물을 봄나물처럼 즐기심이... 혹시 생각이 있으시면 Kitazawa에서 파는 시금치씨들을 적극 추천합니다. 일본시금치들이 한국 것 들이랑 같은 것 같아요. 뿌리에 약간 붉은 색들이 있는 것들이 더 단맛이 강한 것 같아요. 마늘은 10월 부터 Thanksgiving Day 전까지 심는답니다. 마늘 심을 때 수선화 같이 봄에 꽃을 피우는 알뿌리들도 같이 심고요. 물론 여기보다 훨씬 더 추운 곳 (위도가 높은 곳, USDA zone 5 이하) 에 사시는 분들은 긴 겨울동안 맘놓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저 처럼 어중간하게 따뜻한 지역에 사면 이렇게 겨울도 고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