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터 코를 톡쏘는 듯한 갓김치를 너무나 좋아 했답니다. 그래서 봄과 가을에 꼭 갓들을 심는답니다. 올 가을을 위해선 적갓과 돌산 갓들을 두 줄 씩 심었는데, 아주 잘 자랐죠? 윗쪽이 돌산 갓이고 아랫쪽 붉은 색기가 있는 잎들이 적갓입니다.
한국에선 김장철이 12월이지만 저에게는 김장철이 따로 없답니다. 심어놓은 야채가 잘 자라서 때가 되면 그냥 두말없이 김치를 담구어야 하니까요. 되도록이면 오래 기다렸다가 수확을 할려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큰 적갓들 몇 그루가 대를 올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주 전 부터 어째 덥고 비도 안오더니 스트레스를 받았나봅니다. 야채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꽃대를 일찍 올리는 경향이 있어요. 물을 좀 더 자주 줄걸 후회하면서....하는 수 없이 크게 한 숨 한 번 쉬고는 그냥 적갓들을 몽땅 다 수확하기로 결정내렸습니다. 뿌리채 뽑으면 씻기가 힘드니까 조그만 과일 칼 하나 가지고 나가서 나물캐듯이 갓들을 캐왔지요. 알고보면 저도 꾀둥이랍니다.
조금 짭잘한 소금물에 하룻밤 절였다가 씻는데 눈이 매웁네요. 실눈 뜨고도 눈이 매워 콧물과 눈물 흘려가며 씻었어요.
양념장 만들어 버무렸더니 작은 김치병으로 반이 약간 넘었습니다.
하루 있다가 냉장고에서 천천히 익혀서 먹을 겁니다.
갓김치 양념
1. 물 1컵을 큰 그릇에 넣고 찹쌀가루 1큰술 넣어 잘 저어준 뒤 마이크로웨이브로 끓여줍니다. 식으면 고춧가루 ½컵 넣고 섞어 줍니다.
2. 블렌더에 새우젓 1 큰술, 마늘 1통 깐 것, 생강가루 1큰술, 물 5큰술, 하선정 멸치액젓 3큰술,베트남 피시소스 2큰술 넣고 갈아서 1번의 고춧가루 찹쌀풀과 섞어 줍니다.
3. 파 3대 썰어서 잘 씻어 놓은 갓이랑 섞은 뒤 양념장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간이 적당할 때 까지 잘 버무립니다.
4. 볶은 깨 두 큰술 넣고 김치통에 담아서 하루 실내에서 보관했다가 냉장보관합니다.
한국에선 김장철이 12월이지만 저에게는 김장철이 따로 없답니다. 심어놓은 야채가 잘 자라서 때가 되면 그냥 두말없이 김치를 담구어야 하니까요. 되도록이면 오래 기다렸다가 수확을 할려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큰 적갓들 몇 그루가 대를 올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주 전 부터 어째 덥고 비도 안오더니 스트레스를 받았나봅니다. 야채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꽃대를 일찍 올리는 경향이 있어요. 물을 좀 더 자주 줄걸 후회하면서....하는 수 없이 크게 한 숨 한 번 쉬고는 그냥 적갓들을 몽땅 다 수확하기로 결정내렸습니다. 뿌리채 뽑으면 씻기가 힘드니까 조그만 과일 칼 하나 가지고 나가서 나물캐듯이 갓들을 캐왔지요. 알고보면 저도 꾀둥이랍니다.
조금 짭잘한 소금물에 하룻밤 절였다가 씻는데 눈이 매웁네요. 실눈 뜨고도 눈이 매워 콧물과 눈물 흘려가며 씻었어요.
양념장 만들어 버무렸더니 작은 김치병으로 반이 약간 넘었습니다.
하루 있다가 냉장고에서 천천히 익혀서 먹을 겁니다.
갓김치 양념
1. 물 1컵을 큰 그릇에 넣고 찹쌀가루 1큰술 넣어 잘 저어준 뒤 마이크로웨이브로 끓여줍니다. 식으면 고춧가루 ½컵 넣고 섞어 줍니다.
2. 블렌더에 새우젓 1 큰술, 마늘 1통 깐 것, 생강가루 1큰술, 물 5큰술, 하선정 멸치액젓 3큰술,베트남 피시소스 2큰술 넣고 갈아서 1번의 고춧가루 찹쌀풀과 섞어 줍니다.
3. 파 3대 썰어서 잘 씻어 놓은 갓이랑 섞은 뒤 양념장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간이 적당할 때 까지 잘 버무립니다.
4. 볶은 깨 두 큰술 넣고 김치통에 담아서 하루 실내에서 보관했다가 냉장보관합니다.
사진에 찍힌 녀석들의 모습들이 마치 씩씩한 적군에 사로 잡힌 모습이네요.^^
ReplyDelete익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벌써부터 냄새가 솔솔 나는 듯 합니다.
갓김치라서 익었을 때 톡 쏘는 맛이
아주 일품일 텐데 솜씨 좋은 분의 작품이라
더욱 맛있을 듯~~~
sung hee
sung hee님은 문학가 기질이 다분하신 것 같아요..
ReplyDelete사실은 9/6일에 담은 건데 좀 늦게 올렸어요. 어제 익었으려나 하고 맛을 보았는데, 아직 안익었더라구요. 거기다가 양념 조금 남은 것이 어중간해서 몽땅 다 넣었더닌 좀 짠듯하여 무우 썰어서 박았어요. 혹시 무우가 보라색으로 물들지 않을까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Can you believe I don't remember ever having 갓김치 in my life? As a matter of a fact, I don't remember having 갓 either(:....
ReplyDeleteI must have had a very sheltered life...
gardengal님.. The reason that you've never heard of 갓 is not because you had a sheltered life, but because you didn't grow up in 전라도. 갓김치가 요즘은 많이 흔해져서 지방색이 없어졌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라도에서만 담구어 먹던 지방색이 아주 강하던 김치였다고 합니다. 미국에선 갓종류를 모두 mustard veggies라고 해요. 약간 tangy 맛이 나는 샐러드 그린들이 바로 이 야채일 겁니다.
ReplyDelete갓김치 너무 맛있겠어요.^^
ReplyDelete저희집 돌산갓은 화분에다가 길러서 그런지..
맨날 들여다보는데 생각보다 애들이 잘 커주질 않네요..;
화분에서 키우면 성장이 잘 안되는 것이 아무래도 양분이 좀 부족하고 물 조절이 힘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가드닝 섹션에 가면 liquid miracle grow를 파는데, 물을 줄 때 마다 몇 방울 씩 넣어서 주면 자라는 것이 확실히 달라요. 화분에서 키우면 주기적으로 이렇게 fertilizer를 주지 않으면 안자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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