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09, 2011

하! 냉이된장국!


냉이 (영어이름: Shepherd's purse)를 기르기 시작한 오래 되었는데, 아직 요리 번도 제대로 해먹어보지 못했다면 믿기 힘들겠지만 진짜다. 처음 해는 너무 아까워서 번식시킬려는 욕심에.  그리고 작년까진 조금만 커지기를 기다리다가 때를 놓쳤기 때문이다.
 냉이를 기르면서, 내가 사는 곳의 봄이 참으로 짧다는 것을 알았다. 냉이는 약간 쌀쌀한 봄날동안 왕성하게 자라다가도 조금만 더워지면, 크던 적던간에 꽃대를 올려버리는데, 꽃대가 올라가면 줄기와 뿌리에 심이 들어서 더이상 먹을 없게 되어 버리는 것이었다.
 이렇게 년을 수확 못하고, 씨만 열심히 모아서 퍼트리는 것이 억울한 같아서 올해는 기필코 때를 놓치지 않고 냉이 나물을 요리해 먹어 보겠다는 굳은 각오로 겨울부터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었다.  그결과 지난 부터 냉이를 수확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뿌리가 그런데로 실하다. 하하하! 이제 나도 드디어 냉이 된장국을 먹어보았. 그것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ㅎㅎㅎ
평생 처음 먹어보는 냉이된장국이어서 냉이뿌리가 이렇게 달짝지근한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이제 냉이된장국을 먹어보았으니, 무슨 요리를 해먹어볼까?  

7 comments:

  1. 멜번 텃밭지기March 9, 2011 at 9:49 PM

    침이 입에 가득고였습니다 ^^;
    냉이를 먹어본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안나내요
    씨만 구할수있다면 뭐든지 기려먹고싶지만, 호주는 워낙 규제가 엄해서 구입이 쉅지않내요 ㅜㅜ
    그래도 호주에도 냉이가 있다고 하니 포기 말아야겠죠
    넘넘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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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멜번 텃밭지기March 10, 2011 at 8:04 AM

    올려주신 영어 이름 덕분에 냉이랑 별꽃나물 ebay 주문했내요
    너무너무 설레입니다
    저도 돌아오는 봄엔 냉이를 ^^ 이제 가을 이니깐 지금 씨뿌리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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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멜번 텃밭지기님도 edible weed 좋아하시는군요....^ ^
    냉이씨 가을에 씨뿌리면 될 것 같아요.
    혹시 싹이 금방 안올라오더라도, 씨뿌린 근방을 건들지 마시고 봄까지 쭉 지켜보세요. 워낙 발아가 들쭉 날쭉해서요...
    wild leek도 추천합니다. 제 생각엔 그곳에서 더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론 wild leek하고 거의 같은 종류가 유럽에도 있는데, 이름이 victory onion (Allium victorialis) 로 알려져 있어요. 어쩌면 그 이름으로 호주에도 있을 듯... 제가 기를려고 하는 ramp보다 번식력이 더 좋고, 산마늘처럼 요리해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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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eni님 정말 대단하세요! 냉이까지 키워서 드시니 부럽기만 합니다! 냉이된장국를 마지막으로 먹었던게 언제였는지... 엄마가 한국에서 자주 만들어 주셨었는데... 정말 맛나보여요!! 저도 주문해서 키울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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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나물사랑님 냉이씨는 우렁이 아줌마에게 부탁하시죠? ㅎㅎㅎ 그런데 냉이가 그 곳에서도 잘 자라줄 지 장담은 못하겠어요. 애들은 추운 겨울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하지만 한 번 실험해보실 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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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I also can't remember when I had 냉이 last time. Since 냉이 means the arrival of spring to me, I will always be happy to see 냉이 but I haven't found them growing in the field y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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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gardengal님 저도 이해가 안가는 것이 냉이 자생지가 미국 전역이라고 하는데, 저도 그 어디에서도 냉이를 아직 본 적이 없어요.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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