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아침부터 뒷마당과 텃밭을 뒤지면서 냉이 (Shepherd's purse), 달래 (wild onion), 어린 빨간 갓 (red leaf mustard)들을 열심히 캐왔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니, 양지녘의 냉이나 겨울지난 갓들이 꽃대들을 올리기 시작해서 맘이 급해졌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이번 주 지나면 냉이는 뻐셔져서 먹을 수 없을 같다.
이 야채들을 다듬고 씻으면서, 여기가 미국 맞아? 내가 드디어 이 나물들을 길러내었구나 기분이 하늘 위로 날아 오를 것 같았다. 야호!!! 자랑하고 싶은 맘이 생길 정도로…엄마! 엄마딸 드디어 해냈어요... 축하해주세요! 그런데 울 엄마는 이런 것 하나도 자랑스럽게 생각 안하신다. 쓸데없이 짓으로 고생만 한다고...ㅎㅎㅎ
냉이김치는 익히지 않은 채로 먹고, 달래는 아린맛을, 갓김치는 너무 톡쏘는 맛을 더 없앨려고 몇 일 실온에서 익힌 다음에 저장시킬 요령이다. 지난 2월에 한국으로 들어가는 친구에게서 5년된 김치냉장고를 샀는데, 거기에 김치들 담구어서 넣는 재미가 쏠쏠해서 새로 나온 부추로도 김치를 담굴 예정이다. 이렇게 잔뜩 담구는 김치들을 어떻게 다 먹는가는 내 걱정에 전혀 안들어있다.
안녕하세요, 저는 코넷티컷에 살고있는 sylvia 라고
ReplyDelete합니다. 다름이아니고, 겨울동안 상한 앞뜰을 미국인 친구
와 정리하는데, 그 친구가 이건 차이브(부추?) 라고 먹을
수있고, 하면서 가르쳐주더라고요. 그래서 차이브 비슷한게
있어서, " 아 이것도 차이브인가?" 라고 했더니, 아니
그건 어니언 그레스(onion grass)라고 못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다시금 뜰을 정리하면서 뽑아놓은 onion grass를
유심히 보니, 달래같은거에요!! 그래서 Geni님 포스트
하신것을 보다가, 왠지 저희집 뜰에서 뽑은것이, 달래가 아니라 야생마늘 인것같아서요. 사진도 찍어 놨는데 여기에 어떻게 올리는 지 모르겠네요. 불안해서 씻어만 놓고 아직 먹지는
못했어요. 한번 봐주실수 있으실까요? 이메일주소라도 주시면 사진을 좀 보내드리고 싶어요!!
짝짝짝!~ 제가 축하해 드릴께요!~ 저도 님께서 주신 달래를 새꼼달꼼 무쳐서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드려요!~
ReplyDelete김치냉장고가 생겨서 앞으로 새로운 종류의 김치를 많이 만들어 드실것 같아요.^^ 냉이로도 김치를... 먹고싶어요!
나물사랑님, thank you, thank you very much! ^^ 제가 김치냉장고를 갖게 될 것을 꿈에도 예상못했는데.... 살다보면 별 일이 다 있어요.^^ 나물사랑님도 냉이한 번 길러보실래요? 그런데...얘들이 하도 잡초성이어서, 그리고 추운 것을 좋아해서 그곳에서 잘 자랄 지 그건 의문이지만요. 여튼 맘 있으시면 윙크 날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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