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이유로 내가 주로 심는 마늘들은 *Softneck garlic 종류인데, 한 가지 안좋은 점은 마늘쫑이 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늘쫑을 좋아하는 나에겐 여간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내가 Serpent Garlic 또는 (Snake Garlic) 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Hardneck Garlic종류의 마늘쫑 사진을 보았는데 그만 뿅~ 가고 말았다.
from Companion Plants |
마늘대는 빼빼한데, 배보다 더 큰 배꼽처럼, 마늘쫑 (Scape)은 아주 길고 통통했었기 때문이다. 사진 한장만 보고 결정을 하면 안됨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런 마늘쫑때문에 붙은 이름이 Serpent Garlic (or snake garlic)이라는 설명엔 …ㅎㅎㅎ
카탈로그에 씨앗이라고 되어있어서, 마늘에 왠 씨앗이라는 말을 사용할까 생각을 했는데…진짜 마늘씨앗들을 보내왔다.
Snake Garlic들은 마늘쫑이 워낙 튼실하고, 마늘쫑 끝에 씨앗대신 생기는 새끼 마늘들 (Bulbils)을 마늘쪽 대신에 심어서 시작해도 된단다. 글쎄다.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쨌든 심는 것이 많이 늦어졌지만 모두 텃밭에 심어주었다. 어떻게 자라줄 지 상당히 궁금하다.
보내준 새끼마늘들을 심은 지 근 한달…
아무래도 올핸 이 종류로 큰 마늘 얻기엔 무리인 것 같다.
*Softneck 과 Hardneck (Rocamole) 마늘들을 비교해보기
미국에선 마늘 종류를 크게 Softneck 과 Hardneck (or Rocamole) 으로 나누는데, Softneck은 말리면 마늘대 부분을 머리땋듯이 따아서 보관할 수 있을 수 있을만큼 대가 유연성이 있다. 이에비해 Hardneck은 너무 뻐셔서 꼬을 수가 없어서 그냥 베어버리고 아래 벌브 부분만 따로 보관하게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로 더 많은 차이들이 있다.
1. 대체로 Softneck종류는 Cold hardiness (추위를 견디는 능력)이 떨어져 겨울이 아주 추운 지역에선 가을에 심어서 겨울을 나게 할 수 없다. Hardneck들은 추위를 잘 견뎌, 아주 추운 곳에서도 가을에 심어서 겨울을 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더위엔 약해서 겨울이 없는 지역에선 기르기가 힘들다고 한다.
2. Softneck은 벌브를 보면 마늘쪽들이 여러줄로 들어서 있는데, 바깥줄 쪽들이 제일 크고 안에 있는 애들은 작아서 껍질을 벗겨서 사용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Hardneck은 마늘쪽들이 한줄이고 모두 크기가 크고 비슷해서 껍질을 벗겨서 사용하기가 편하다.
3. Softneck보단, Hardneck이 더 실한 마늘종 (Scape)을 단다고 한다.
4. Softneck 마늘종류들에 비해서 Hardneck 이 더 마늘의 매운맛이 강하다고 한다. 한국의 마늘들은 모두 Hardneck 종류에 속한다.
물론 이런 분류는 일반적이고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나 예외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 미국에서 마늘들을 구입해서 심을려고 하면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편하다.
Interesting plant!:)
ReplyDeletegardengal 님, 저도 어떻게 자랄 지 무척 궁금해요. 근데...자라는 것이 너무 더뎌요. 이러다가 크지도 못하고 땡여름이 와버리면 어쩌나 걱정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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