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9, 2012

깻잎요리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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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기엔 너무 벅차서
남편의 손까지 빌려서 들깨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깻잎좀 가지런히 모아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정리해주었다.
힘들다고 엄살부리는 남편에게
깻잎과 양파 넉넉히 넣고 만들어준 순대볶음.
대학다닐 순대볶음 많이 먹었었더랬는데
이젠 추억의 요리가 되었다

연한 깻잎순들과 어린 깻잎들은 데쳐서 이렇게 물기를 빼놓았다가
마늘, 깨소금, 참기름 넣고 깻잎순나물도 만들었.



6 comments:

  1. 깻잎 농사 잘 지으셨네요.
    열심있는 제니님 옆엔 든든한 후원자 남편분도 같이 계셨군요. 물주러도 같이 다니시고 깻잎도 예쁘게 정리해 주시구요.
    저희 들깨는 이제 좀 따 먹으려 했더니 하얗게 꽃이 피고 마네요. 늦은감이 있지만 엊그제 씨 뿌려 놓았습니다.
    콩 잎도 먹어볼까 하고 다 늦은 8월 중순에 메주콩도 심구요. 이제 5센티미터 정도 자랐습니다.
    안 먹어도 그만이지만 이런 도전과 실험이 마냥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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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심고 가꾸는 것이 좋아서 마냥 씨를 심을 때도 있어요. 꼬물 꼬물 자라 나오는 것이 넘 예뻐서요. 가을님도 올핸 그냥 실험하시고 내년엔 풍성한 수확의 즐거움도 맛보실도 있을겁니다.

      제 들깨도 꽃댈 올리기 시작해서 정리에 들어갔어요. 딴 때같으면 일부러 내버려두기도 하는데, 올핸 씨가 내리면 안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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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상에...!!!
    차곡차곡 쌓아두신 Geni님네 깻잎더미들을 보니,
    우리집 화분 농사는 그저 장난 같아요~
    올 여름내내 깻잎 네대에서 수확한게,
    Geni님네 뭉치로 두어뭉치 간신히 되려나요 ㅎㅎㅎ

    그래도 몇장 안되는 깻잎으로 장아찌도 담궈보고,
    아이고. 저야 소꿉장난 규모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보는 사람도 부~~자가 된듯한 기분을 주는 깻잎 수확이세요. :)

    그나저나, 혹시 아욱 벌써 심으셨어요?
    아직 안심으셨으면 제가 아욱씨를 좀 보내드릴까요?
    Geni님 블로그에서 아욱을 이전에 보고는,
    가을에 심어야지 한봉지 사두었거든요.
    엊그제 심었는데, 한봉지에 씨앗들이 엄청 많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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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파티님, 감사해요. 제게도 나누어 줄 기특한 생각을 하시고요.^^ 그 맘만 받을께요. 아욱씨는 3-4년 지나도 발아가 잘 되니 두고 두고 쓰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아욱씨를 심었는데, 심은 장소가 안좋았는지 지금껏 겨우 자란 것이 한 10센티 키에 비리비리... 아무래도 올핸 아욱죽 먹긴 글렀네요.

      제가 꼭 한 해에 많이 심어서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올핸 깻잎농사가 그렇네요. 근데 많아도 탈입니다. 지금 저는 깻잎 요리들 하느라 허리가 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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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헤헤헤`` 그러게요.
      Geni님은 왠만한 채소씨앗은 종류별로
      다~~있으실 것이 당연한데, 마음이라도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

      저를 텃밭의 신묘한 세계로 이끌어주신 님이신지라...ㅎ
      베란다 텃밭 가꾸면서 Geni님 생각을 종종한답니다~

      그나저나 깻잎 부각 요리까지 만드시고!!!
      정말 깻잎 풍년에 허리가 휘고 계시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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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마도 한 2센티는 휜 것 같아요.
      잘려고 누웠더니, 아이쿠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애가 없는 자리에서 적막감을 느끼지 않을려고
      더 억척을 떠는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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