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 전인가?
Forest Farm에서 곰취랑 학명이 같아서 산 애들…
산 값보다 수송비를 세 배 정도 치뤄서 배보다 배꼽이 컸던 애들..
미국동남부의 매서운 땡볕과 벌레들에 시달려서 비실비실하더니 그래도 힘이
남아있던지 꽃대를 올려서 꽃을 피웠다.
작년에는 두 그루 중 한 그루만 꽃을 피우더니, 올핸 두 그루 다 꽃을 피웠다.
이제 꽃들 사진들을 찍었으니 한국의 곰취랑 좀더 자세하게 비교해 볼 수가 있을 것 같다.
위 사이트에서 한국의 곰취,
넘취(한대리곰취), 곤달비꽃들과 비고했는데,
내 것은 넘취에 가까운 것 같다. 곰취나 곤달비는 꽃잎이 3-4개인데, 내 것은 8-7개 정도 된다. 곰취는 잎대를 3개 정도 올린다고 그러는데, 이것들은
봄에 잎대를 수북히 올린다. 곰취나 곤달비가 아니어서 좀 아쉬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름을 알았으니 그나마
안심이 된다. 내가 기르는 이 넘취종류는 곰취보다 더 향과 맛이 강한 듯 하는데, 장아찌 만들면 괜찮을 것 같고, 건조한 무더위도 그런데로 견디는 것 같았다. 내 기억으로 한 여름에 물 준 기억이 3-4번 밖에 안되니.. 그것도 100도가 넘어가던 2주 정도 였으니...
어찌되었던 곰취대신에 기를 수 있는 Second best …아니 곤달비가 있으니…Third
best쯤은 되는 것 같다. 희망 같아선 곤달비랑 곰취도 같이 길러서 자라는 습성이나
맛, 향, 텍스쳐 같은 것들을 나란히 비교를 해보고 싶지만,
내가 뭐 한국에 사는 것도 아니고…이젠 적당히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매달릴 수 있는
것에 정성을 쏟아야지 싶은 생각이 든다. 나도 나이가 정말로 들어가나보다. 그나저나 이것들이 씨나 튼실하게 맺어주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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