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1, 2012

꽃봉우리를 올리지 않은 양하들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사계절이 오고 가는 것은 매년 비슷한데, 
식물들이 자라는 것은 다르다.

양하를 심고 4년 째부터 꽃봉우리들을 수확해 왔었다. 
늘 7월 말이 되면 땅을 삐죽이 뚫고 올라오는 꽃봉우리들을 따는 것이 상당한 기쁨이었는데, 올 무슨 일인지 꽃봉우리를 올리지 않았다. 
잎대 하나에 꽃봉우리 개를 올리는 것이 보통인데… 
매주 때마다 양하 주변의 땅을 유심히 지켜보았지만 꽃봉우리를 올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거의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3주나 늦게 꽃봉우리 개를 찾아내고 있으려니 기대를 했었는데 더 이상은 없었다.
개를 가지고 도데체 무슨 요리를 해먹으라고…
도데체 올핸 무슨 일로 꽃봉우리들을 올리지 않는 것일까?
내 정신조차 쏙 빼놓았던 6월의 살인적인 무더위에 애들도 정신줄을 놓아버렸던 것이 확실해
내년에도 올해 것 까지 몽땅 다 만들어 내지 않으면 나 정말로 삐져버릴꺼야!
혼자서 꿍시렁 꿍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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