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31, 2011

활짝 핀 매화꽃들을 보면서


꽃몽우리들을 하나 터트리더니
이렇게 활짝 피어버렸다.  
혹자는 내가 인조꽃들을 잔뜩 달아 같다고도 했다. ㅎㅎㅎ
 
가까이 가면  코를 황홀하게 만들만큼 그윽한 향을 풍긴다
  향에 꿀벌들까지도 몰려와서 붕붕거리고 있다.
아니 아직도 꿀벌들이 겨울나기에 들어가지 않았나
꿀벌들도 겨울을 나야 하는데
매화향기에 취해서 겨울인지 봄인지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황홀경에나 빠져 있지나 않은지..
아니면 겨울을 나기 전에 배들을 맘껏 채우고나 있지 않는지..
 내가 심은 과실나무중 가장 자랑스럽고
내게 즐거움을 많이 안겨준 사랑스러운 나무다.
이리 꽃들이 일찍 피면 내년 매실수확은 물건너 것일진데도
다산다난했던 2011년을 보내고,
새로운 2012 용띠해를 맞는 착잡함속에서 
잠시나마 나를 잊게 해주고 있다.


December 29, 2011

인디에나 할아버지네 겨울텃밭


지난 크리스마스에 인디에나에 있는 할아버지네 댁에 갔다가 
찍어 텃밭 사진들이다.
 인디에나는 겨울이 너무 추어서 텃밭이 지금쯤엔 
텅텅비어 있을  알았는데
웬걸
아직도 여러가지 야채들이 자라고 있었다
어쩜 올겨울이 아직  추워서 그런가?
 
얼갈이 배추같은 배추종류가 눈에 띄고
 무우인지 터닢인지 모르겠다  하나   같은데..
  종류인데잎이 많이 갈라져 있다.
 ….상추
 일본 야채인 미주나
 그리고 실란트로
 실란트로 씨들이 절로 떨어져서 완전히 잡초처럼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어찌나 연하고 맛있던지
식사때마다 나가서 뜯어와서 무쳐먹었다
워낙 크리스마스 음식들이 기름져서 곁들이니 괜찮았다.
내가 Corn Salad 잡초처럼 기르고 있었는데, 아버님 집에선 실란트로가 완전히 잡초이다.
맨날 씨를 뿌려서 기를 생각만 하고, 씨가 맺히기 전에 뽑아서 없애버리고 있었는데
나도 앞으로 이렇게 실란트로를 길러야지. 잡초처럼ㅎㅎㅎ

세미네 닭장과 암닭들


세미네가 암닭을 8 마리 기르고 있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사진을 찍어 왔다.

닭장은 사진에서 보이듯이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왼쪽은 닭들이 잠을 자고 알을 낳을 있는 곳이고
오른 쪽은 나와서 모이도 먹고 노는 곳이다.
 
철장안은 넓어서 여덟마리의 닭들이 놀기에는 충분한 같고
독수리나 커다란 새들에게서 안전하고,
Coyote, 너구리여우나 늑대들이 땅을 파고 들어   없도록 
철망을 철장 주변으로 묻고 흙으로 덮었다고 했다
 다른  쪽은 나무로 지어졌는데
조그만 구멍이 있고 사다리가 있어서 닭들이 옮겨 다닐  있다.
 철봉으로  횟대들이 있어서 낮에는 철장쪽으로 나와서 놀다가,  
밤이 되면 이곳으로 와서 잔단다.
 알을 낳는 곳도 있다
알을 있는 지 없는 지  굳이 닭장 안으로 들어 가지 않고서도
밖에서 창문처럼 열고 알을 집어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는데
세미 엄마가 도안을 사서 직접 지었다고 한다
 하루에  시간씩 철장에 있는 닭장문을 열어주면 
닭들이 나와서 애들과 놀던지
 풀도 뜯어 먹고 벌레도 잡아 먹고 떨어진 씨앗들도 주어먹고 놀다가,
밤이 되면 다시 집으로 돌아 오는 것이다.
닭장 디자인은 굳이 매일 먹이를 주거나 
닭장문을 열거나 닫아 주지 않아도 되어서
여행을 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단다.

여덟마리의 암닭들이 뒤뚱 뒤뚱 뛰어다니며 
보옥~ ~~~ 우는 소리가 너무나 정겨웠다.
정말 닭들이 길러보고 싶어졌다

December 23, 2011

황새냉이와 당근죽


동안 감기를 앓았다.
입맛도 없어서, 요리도 하는 마는
그저 배고프지 않을 정도로만 해결했었다.
그로서리 샤핑도 안간지라, 냉장고도 ~ 비어있고….
내일 여행을 것이라서 샤핑가기도 뭐하고
그래서 굴러다니는 만만한 야채가 없나 살펴보니
당근, 양파, 오랜지 개가 눈에 띄었다.
이리 저리 돌을 굴려보다가, 당근수프나 만들자 싶어서
요리책을 뒤적 뒤적하다가
Curried Carrot Soup 찾았다.
헤헤, 바로 이거다.
책에 나온 레시피를 따라서 요리를 할려다가 
집에 있는 빵이라곤
어제 토스트  해놓고 먹지 못해서 말라빠진 토스트 2장뿐이라서,
빵대신 죽처럼 먹자 싶어서
두그릇을 넣고 죽을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나온 것이 영어론 Carrot Porridge or Carrot Congee!
한국말론 그냥 당근죽!
색을 보면 호박죽이랑 유사품이지만
맛은 호박보다 더 달달하다는 믿기 힘든 사실.
도데체 왜 죽의 세상에선 당근이 호박보다 덜 대접을 받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죽을 끓이는 동안
가든을 돌아보다가 발견한 황새냉이들.
날씨가 따뜻하다보니
애들이 정말로 크게 자라고 있다.
만났다 니네들.
벌써 텃밭세를 받을 때가 되었구나 싶어서 
그루 캐와서 다된 당근죽에 가니쉬로 올렸다.
달달한 당근죽과 알싸한 황새냉이가 그런데로 어울렸다.
황새냉이는 갓과 같이 상당히 알싸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샐러드에 조금씩 넣으면 좋다.
욕심내서 너무 많이 넣었다간 샐러드 맛을 망칠 있지만,  
잎들만 조금씩 뜯어서 넣으면, 상당히 독특한 향을 즐길 있다.
중요한 것은 아주 조금만


당근죽 (4-6인분)
재료: 당근 2, 양파 1, 새우젓 건더기 1숟갈, 공기밥 2 그릇, 오렌지 1 (없으면 라임이나 레몬으로 대체가능)
만드는
1.당근은 둥글게 썰고, 양파는 썰고, 새우젓 건더기, 밥을 넣고 물을 6 정도 넣고 끓인다.
2. 당근이 익었으면, 블렌더로 끓인 것들을 간다.
3. 너무 빡빡하면 물을 조금 넣고 끓이고, 오렌지 즙을 내서 넣고, 소금으로 막간을 한다.

당근이 약간 달달한 맛을 내서, 오렌지 즙을 넣어서 약간 새콤한 느낌을 주면 되는데, 수프보단 죽같은 느낌이 난다. 좀더 수프같이 만들고 싶으면 물이나 우유를 조금 더 넣어서 말갛게 만들고 될 것 같다아들이랑 같이 굳어버린 토스트를 잘게 잘라서 크로통 스타일로 올려 먹었다 죽을 새우젓 건더기를 가끔 넣는데, 여기 한국수퍼마켓에서 새우젓을  싸게 있기 때문이다

December 19, 2011

올겨울 첫 번 째 핀 매화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
아직 12월인데도 날씨가 너무 따뜻하다보니,
매실나무의 꽃봉우리들이 점점 부풀어 오르더니
 
주부턴 드디어 꽃들을 활짝 피우기 시작했다.
겨울이 점점 추워질텐데
벌써부터 꽃을 피우면 안되는데
한편으론 걱정도 되지만
다른 편으론 친구보듯이 반가운 맘도 가득하다

December 15, 2011

겨울채소들


우리집 겨울텃밭의 주인공들인 겨울채소들
[쪽파랑 마늘]

[근대 (Swiss chards)] 
샐러드로 먹기엔 너무 두껍지만 적당한 크기로 찢어서 미소된장국이 끓을 넣으면 좋습니다. 사랑 근대.

[엘레펀트 갈릭 (코끼리 마늘)] 작년에 심었는데, 수확하는 것을 잊어버렸더니, 가을에 다시 싹이 터나왔습니다. 겨울엔 코끼리 마늘대도 데쳐서 요리에 있다고 하는데, 아직 사용해보진 않았습니다.

[Corn Salad (or Mache) ] 샐러드로 먹기에 좋습니다.

[빨간 갓들과 초록색 갓들] 김장용으로

자란 적갓은 발의 4 정도나 큽니다.

[Beets] 뿌리가 아니라 잎들을 계속 수확해서 근대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Egyptian walking onions] 여름에 Bulbil들이 생겼는데, 그걸 하나씩 다시 심어서 키웠어요.

[Cilantros]

Parsley

뭐가 하나 빈듯하여, 다시 살펴보았더니, 시금치가 없네요. 올해는 안심었거든요그랬더니, 겨울텃밭이 허전하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