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06, 2009

플루메리아랑 작은 난들

켈리포니아에서 비행기 타고 날라 온 플루메리아(Plumeria) 가지들입니다. 하와이에 가면 목걸이로 쓰는 그 이쁜 꽃들이 바로 이 플루메리아 꽃들이랍니다.

노랑색, 흰색, 분홍색 꽃들이 피는 종류를 종국어머님께서 꼼꼼이 모우셔서 보내주신 것입니다.나무에서 이렇게 가지를 잘라서 심으면 된다고 그럼니다.

작은 난 (Reed-stem Epidendrum) 들도 같이 보내 주셨는데, 빨간색, 주홍색, 보라색의 꽃들이 핀답니다.

원래는 색깔 별로 따로 구분해서 봉투에 담아 보낼려고 봉투가질러 가신 사이에 누가 합해 놓으셨다고 그러네요. 도데체 누가? 고렇게 보지런도 하시게 합해 놓았을까요? 전 절대로 그 누구라고 밝힐 수가 없답니다. ㅎㅎㅎㅎ 제가 본 적이 없는 것을 어떻게 아셨는지 주홍색 꽃을 이렇게 붙여서 같이 보내 왔내요. 주홍색의 난 꽃들이 정말 예쁩니다. 이렇게 조그만 것 하나 하나에 정성을 곁들이시는 종국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질 것 같아서 괜시리 꽃들과 잎들을 손끝으로 쓰다듬어 봅니다.

어떻게 할 줄 몰라서 일단은 플루메리아 2종류 (분홍과 노랑색)는 목이 긴 물컵에 담가 주었어요. 뿌리가 내린 뒤에 옮겨 심어 줄려구요. 성희님의 어머님이 이렇게 뿌리를 내린 적이 있다고 가르쳐 주셨거든요.

나머지 3 개는 화분흙에 심어 주었어요. 난들도 한 개씩 따로 따로 화분 흙에 심어 주었답니다. 어떻게 할 지 몰라서 일단 임시로 이렇게 해놓은 것입니다.

주말에 Bark mulch, Peat moss, Pea pebbles들 사와서 다시 옮겨 심어줄려구요. 난들이랑 플루메리아는 일반 흙보단 물빠짐이 좋은 흙들이어야 한다고 그러네요. 특히 난들은 뿌리가 숨을 쉬어야 한답니다. 올 봄에 채소를 기르느라고 잔뜩 갖고 있는 싸구려 플라스틱 화분들이라 뽐이 나지 않지만 일단 뿌리가 내려서 자라기 시작하면 걸맞는 이쁜 도자기 화분에다가 옮겨 줄 것입니다.

종국어머님은 편지를 너무나 재미있게 쓰십니다. 읽고 있으면 어찌나 재미있는지…. 읽으면서 제 배꼽을 꼭 잡고 있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제게 아주 통꽤한 복수를 하신 것 아시죠? 항상 종국어머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항상 가득하시길 멀리서 기원합니다.

3 comments:

  1. 저도 지난주말 홈디포에서 플루메리아를 한 화분 사와
    뒷마당에 심었답니다.팻말이 안 꽂혀있어서 꽃색은 무슨색인지 모르고요. LA에 살때 꽃과 향기가 좋아서 언제가는 심어야 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을 이제야 그 소원을 이뤘네요.실란은 서울에서는 키웠지만 여기서는 아직....!!
    잘 키우셔서 예쁜꽃이 피면 사진 올려주실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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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eni nim, I have a dream of getting a lei made with your home grown plumeria flowers when I come to visit you:)....

    Good luck with your orch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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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러고보니 Young님이 이사오시기 전에 켈리포니아에 사셨으니 플루메리아를 많이 보셨겠네요. 아무래도 Young님이 저보다 더 빨리 꽃을 보실것 같지요? 꽃이 이쁘게 필날은 고대하고 고대하다가 꽃이 피면 사진을 꼭 올릴거랍니다.

    gardengal님...전 그 꽃목걸이를 Lei라고 부른다는 것을 몰랐어요. Lei는 자신이 없고, 따른 걸로 만들어드릴께요. Thanks for the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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