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03, 2009

집 안으로 들어온 가을 정경

제가 늦 봄 부터 밖에 내놓고 기르던 귤나무가 서리 내리던 전 날 부터 집 안으로 들어 왔어요. 노랗게 익어가는 것이 보이죠?

10월 중순이 되니 하루가 다르게 노랗게 변하더니 이젠 샛노래졌어요.

그런데도 아깝다고 아직 하나도 못따먹고 있지요. 빨리 하나 따서 맛을 보고 싶은데, 우리집 두 남자가 저를 말리고 있어요. 아직은 단맛이 안들었을테니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요. 근데 뭘 믿고 저리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란 것이 보기 좋아서 그냥 저도 두고 보기로 했지요.

하두 비가 자주 오고 흐린 날씨가 계속되어서 밖에서 말리다가 아예 집안에 들어와 버린 빨간 고추들입니다.

왼쪽의 맷돌호박이랑 초록 호박은 작년 가을에 딴 것들인데 어찌 어찌 미루다 보니 미쳐 요리를 다 해먹지 못하고 말았어요. 겉이 멀쩡해서 그냥 놔두고 있지만 속이 어쩔지 몰라서 이젠 손을 되지 못하고 있답니다. 오른쪽에 잘자란 호박들이 바로 올 늦여름에 수확한 호박들입니다. 선물로 주고도 이렇게 많이 남아 있답니다. 겨울되면 호박죽이나 구어 먹을 것이랍니다.

어때요? 제 집안에 가득 들어 와 있는 가을 정경들이 정겹게 느껴지지 않나요?

4 comments:

  1. I love the sunshine coming thru the window! It makes me feel so warm and cozy. I would love to sit there with my back to the sunshine and read newspaper and.... fall sleep!:)

    Love your oranges and give you lots of credit for your patience! They would have been long gone if they were at my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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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아침에 해드는 저 창가를 너무 좋아해서,겨울 주말 아침이면 의뢰 저 앞에 주저 앉아서 신문에 난 만화 읽으면서 커피 마셔요. 아무래도 우리 취향이 좀 비슷한 것 같죠?

    사실은 이 사진 찍어놓고 벌써 4 개나 따 먹었어요 ㅎㅎㅎㅎ. 맛있어요. 남은 두 개도 오늘 내일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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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I bought a box of satsuma oranges today. I wonder if the buying had anything to do with reading your po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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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무래도 관계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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