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7, 2009

겨울의 전령인 달래(wild onion)와 야생마늘 (wild garlic)?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니, 어라……..텃밭 한 귀퉁이에 기르고 있는 달래들이 초록싹을 쑥쑥 올리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고 가든의 여기 저기를 둘러보았더니, 달래랑 가까운 사촌인 야생마늘들도 무더기로 싹들을 올리는 것이 여기 저기 보입니다.

달래랑 야생마늘은 가까이에서 보아도 너무나 비슷해 구별을 하기가 쉽지 않답니다. 그런데 잎을 손으로 비벼서 냄새를 맡아보면 아하 하게 됩니다. 야생마늘은 확실히 마늘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달래는 살짝 양파냄새가 나고요.

추운 겨울이 오는 것을 신나라 하며 이렇게 돋아나는 달래랑 야생마늘을 보면 신기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렇게 10월 중순에 싹을 올린 달래랑 야생마늘은 겨울내내 조금씩 자라기 시작해서 늦겨울과 초봄이 되면 거의 다 자라나 봅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겨울나물인 셈이죠.

이 사진들을 찍고 글을 쓰고 있으니, 불현듯 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3월에 시작한 제 블로그의 첫 글이 바로 달래와 야생마늘이었거든요. 다시 돌아가서 읽다보니…제가 실수한 부분이 보입니다. 제가 달래랑 야생마늘을 봄의 전령이라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보니 제가 사는 곳에서는 봄의 전령이 아니라 이 식물들이 겨울의 전령입니다. 아마도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서, 봄이 오기 전 까진, 늘 무심코 지나치면서 보고도 인식하지 못했나봅니다. 아니 이럴쑤가…..싶지만…..얼마나 많은 것들을 이리 스쳐 지나갔을까 싶어서 늦겨울의 정원을 구석구석 눈여겨 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이 사시는 곳에선 어떻습니까?

제가 살고 있는 곳은 USDA zone 6b-7으로 분류되는 곳입니다. 혹시 본인이 사시는 곳의 기후대를 알고 싶으시다면,
www.arborday.org/treeinfo/zonelookup.cfm
www.garden.org/zipzone/
에 가셔서 zipcode를 입력시켜보세요.

그리고 혹시 달래랑 야생마늘의 차이점을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제 march folder의 맨 아래의 글이자 제 블로그의 시작이었던 글을 읽으시면 됩니다. 그런데 좀 지루하실지도 몰라요.... ^ ^.

3 comments:

  1. 얼굴 들이밀고 나오는 모습들이 너무도 어여쁘네요.^^
    여기 캘리포니아 날씨도 제법 아침 저녁으로는 추운 느낌이 있어요. 낮에는 따뜻하지만..

    달래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달래 씨앗을 뿌려보고 싶은 생각이 나셨는지
    종국 어머님께서도 오늘 뿌려야겠다고
    조금전에 말씀하셨어요~~~
    그렇다면 덩달아 저도~~~~

    su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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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eni nim, you put me to shame as I considered them as weeds and never paid any attention:(...

    I used to see lots of these (but don't know if they were wild onions or wild garlics) in early spring when I lived in the east coast but don't remember seeing them here. I will have to pay a closer attention and see if there are any growing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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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성희님, 지금 달래를 심으시면 됩니다. 만약에 싹이 안나더라도 내년 가을에 한 번 더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쩔땐 심고 한 해를 건너 뛰고 싹이 트는 것을 몇 번 보았어요.

    gardengal님, 전 제 가든에 자라고 있는 야생마늘들은 뽑아서 나물로 쓰거든요. 그럼 일거양득...잡초 없애서 좋고, 나물로 먹어서 좋고..에헤라디야~~...절로 흥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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