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7, 2010

매실차와 남편의 새로운 발견….매실밀크 티

매실청 두 통, 마늘 장아찌 두 통을 담구어 놓고, 매일 들여다보면서 헤헤 거리고 있답니다. 여기 사진에는 없지만 남편도 매실주를 담아놓고 매일 흐흐거리고 있구요.

매실들은 물이 많이 빠져나와서 많이 쪼글 쪼글해져 있습니다. 물 잘 빠지라고 포크로 콕 콕 찔러준 것이 꼭 곰보자국같이 보입니다.

호기심에 몇 숟갈 덜어내서 물에 타 먹어보니…ㅎㅎㅎ…매실주스맛이 납니다. 벌레들이 건들어서 좀 상채기가 있더라도 너무 실망하시지 마시고 용감하게 매실차를 담그세요. 제 남편이 매일 밤마다 매실차를 타마시면서 별 요상한 짓을 다 한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 중 한 가지는 매실청을 우유에 섞어서 마시는 거였습니다. 울 남편이 개발한 일명 ’매실 밀크 티! ‘ 신기하게도 맛이 괜찮고 독특했어요. 혹시 매실차를 담그셨다면 한 번 그렇게 마셔보세요. 이런 극비를 노출시켰으니…저 이제 혼날 지도 몰라요.ㅎㅎ

4 comments:

  1. Having beautiful flowers and then to have 매실청, that's icing on the cake!

    It doesn't seem like 매실청 and milk would go together. Your husband gets A+ for thinking outside the box.:)

    By the way, how long did it take to peel off skins from all that garlic?:) That's very time consuming 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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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고보니 매실이 진짜 효자나무인 것 같아요. 꽃으로도, 열매로도 기쁘게 해주었으니까요. 울 남편은 매실청이랑 매실주를 보면 신이 절로 나나봐요. 매일 흔들어 보고 매실차 타마시고 주스 만들어 먹고...저라다가 커피에도 넣어 마시겠다고 그럴지 모르겠다 싶어요. gardengal님이 이렇게 A+ 준 걸 알면......여하튼 못말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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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eni님 저두 정원에 매실나무를 심고 싶은데요 제가 사는 토론토에서는 구할수가 없네요. 어떻게 나무를 구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매실청을 만들어먹는게 제 소망인데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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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캐나다에도 과일나무를 파는 너서리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미국 과일나무 너서리들 중에서 캐나다로 쉽핑이 되는 곳도 있을 수 있고요. 캐나다에선 미국으로 쉽핑이 되거든요. 그리고 어떤 너서리는 부탁하면 구해주기도 하고요. 그럼 한 번 잘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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