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01, 2010

Thai Red Curry

언젠가 남편과 같이 타이식당에 가서 Red Curry를 시켜먹은 적이 있었는데 너무 맛이 좋았습니다. 먹으면서 들어가는 재료들을 째려보던 남편이 요즘 가든에서 너무 많이 나오는 완두콩 (Shelling Pea, English Pea, 또는 Common Pea) 종류들을 요리해먹을겸 그 타이스타일 Red Curry에 도전했습니다.

별 기대를 안하고 있는데, 두고 보라는 식으로 열심히 요리를 하는 울 남편….

그런데 결과는 눈이 팅~ ~ 나왔답니다. 왜냐구요? 타이레스토랑에서 먹은 것 보다 훨씬 더 맛이 좋았거든요.

아들도 아빠요리솜씨가 엄마보다 더 좋은 것 같다면서 제 얼굴을 한 번 옆으로 씩~ 쳐다 보더라구요. 누가 뭐라나…뭐… 솔직히 저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죠. 그래서 나도 동감한다고 그랬더니…울 남편 입이 귀에 걸렸어요. 그래서 제가 레시피 토해내라고 했더니 설겆이 하는 동안에 컴퓨터로 레시피를 쳐주었답니다.

[남편의 chicken red curry Recipe]
**참고: optional은 없으면 과감히 생략해도 되는 재료들

[재료]
1 lb chicken thigh – 스킨과 뼈와 지방을 제거한 뒤 길게 썰기
1 can bamboo shoots –길게 슬라이스하기
3 Table spoon red curry paste (중국그로서리에 있음)
2 cups coconut milk (대강 캔 한개 분량)
1 red bell pepper-길게 슬라이스하기
1~2 cup green peas or snow peas
1/3 cup raw sugar (없으면 흰설탕을 1/4 컵 쓴다)
1 cup 물
½ cup Thai sweet basil (optional)
1 Table spoon fish sauce (optional)

[만드는 방법]
1.팬에 코코넛 밀크 1컵을 넣고 중간불에서 잘 저어가면서 끓인다.
2.Red curry paste를 넣고 붉은 오일이 표면에 뜰 때까지 잘 저어주면서 끓인다.
3.닭고기 썰어놓은 것을 넣고 익을 때 까지 저어주면서 끓인다.
4.남은 코코넛 밀크랑, Bamboo shoot, peas, red bell pepper를 넣는다.
5.물 1컵, 설탕을 넣고 한 번 더 끓여준다.
6.밥과 같이 내놓는다.

진짜 만들기 쉽습니다. 맛도 좋았구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제 남편도 교과서에 충실한 완전 모범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리지날 레시피를 잘 보니 재료 빼먹은 것들이 있고 조금씩 분량조절한 것들이 있거든요. 어디서 들었는지…요리해주는 남편들이 부인 사랑받는 다면서…어찌나 목에 힘을 주는지. 여하튼 제 요지는 완두콩 길러서 밥에만 넣어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요상한 Thai red curry도 남편시켜서 한 번 만들어드시라구요. 아셔쬬?

4 comments:

  1. It looks so yummy!! Your husband should show off his hidden talent more of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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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쎄 요즘 밖에가서 식사를 하면 맛있는 요리 레시피 물어보는 것이 제가 아니라 남편이라니까요...ㅜ.ㅜ 이러다가 안과 밖이 바뀔 것 같아서 제가 초조해지고 있어요. 그나마 부엌과 텃밭은 제 아성이었는데...요것 무너지면 전 갈 때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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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남자인 제가 볼 때 "진짜" 멋있는 분 입니다. My hats off to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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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제 남편이 oldman님 칭찬을 들으면 뿅 갈텐데....솔직히 걱정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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