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7, 2010

첫 오이수확과 상추 끝물

제가 오이들을 꽁꽁 숨겨서 기르고 있다고 그랬지요. 아직까지 cucumber beetle들이 못발견한 것 같아요. ㅎㅎㅎ 거의 매일 살펴보고 있는데, 오이들이 제법 커보여서

몇 개 따왔답니다. 맨 왼쪽 똥똥한 애가 County Fair이고 길다란 애들은 한국 다다기 오이들입니다.

들어 오는 길에, 텃밭도 정리할겸 대를 많이 올린 상추들도 몇 그루 통채로 뽑와왔습니다.

이렇게 가져온 야채들로 오늘 저녘엔 삼겹살 구어서 상추에 싸먹으면서, 오이도 길쭉하게 잘라서 곁들어 먹었습니다. 갓 따온 오이들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듯이 맛이 좋았습니다.

텃밭에서 가져온 상추들을 바로 씻어서 물기를 뺀 후 지플럭 백에 넣어서 냉장고의 야채칸에 몇 일 저장하면 맛이 더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2주 정도는 보관이 가능하답니다. 그러니 제 상추들이 텃밭에선 사라져도 한 2주 정도는 더 상추맛을 즐길 수 있다는겁니다. 상추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나와서 텃밭의 천덕구러기처럼 일찍 물리지만 막상 철이 지나면 가장 아쉬운 것도 상추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녕 오이야, 안녕 상추야.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말의 안녕도 알로하란 하와이 말이랑 비슷하네요.

6 comments:

  1. 밭에서 금방 따온 상추와 오이, 정말 상큼하고 맛있죠. 군침이 도네요. 저도 이번 주말에는 오이 몇개를 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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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원한 오리냉국, 이 무더위 여름엔 딱 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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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YDIA 님, 오이 커가는 것 보면 너무 기분좋지 않나요? 전 입이 귀에 걸려요..ㅎㅎ

    anonymous 님, 오리로도 냉국을 만들어 먹나요? ㅎㅎㅎ 알아요...오타라는 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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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eni nim, It looks like your 'hide and hide' strategy is wor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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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cucumber beetle이 냄새를 맡고 쫓아 오는게 아닌가 보죠? 안 보이는 데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 보면. 참 탐스럽게 익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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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garden gal 님이 이름 지어주신 ' hide and hide' strategy' 가 제맘에 들어요.

    oldman 님 처럼 저도 냄새로 추적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했어요. 그래서 일단 텃밭에서 뚝 떨어저서 흐미지고, 키가 아주 크게 자라는 향 강한 식물들로 둘러 쌓아놓았어요. 시각과 후각, 모두에서 숨길려구요. 하지만 이 벌레들에서 들키는 것은 시간문제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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