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이들을 꽁꽁 숨겨서 기르고 있다고 그랬지요. 아직까지 cucumber beetle들이 못발견한 것 같아요. ㅎㅎㅎ 거의 매일 살펴보고 있는데, 오이들이 제법 커보여서
몇 개 따왔답니다. 맨 왼쪽 똥똥한 애가 County Fair이고 길다란 애들은 한국 다다기 오이들입니다.
들어 오는 길에, 텃밭도 정리할겸 대를 많이 올린 상추들도 몇 그루 통채로 뽑와왔습니다.
이렇게 가져온 야채들로 오늘 저녘엔 삼겹살 구어서 상추에 싸먹으면서, 오이도 길쭉하게 잘라서 곁들어 먹었습니다. 갓 따온 오이들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듯이 맛이 좋았습니다.
텃밭에서 가져온 상추들을 바로 씻어서 물기를 뺀 후 지플럭 백에 넣어서 냉장고의 야채칸에 몇 일 저장하면 맛이 더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2주 정도는 보관이 가능하답니다. 그러니 제 상추들이 텃밭에선 사라져도 한 2주 정도는 더 상추맛을 즐길 수 있다는겁니다. 상추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나와서 텃밭의 천덕구러기처럼 일찍 물리지만 막상 철이 지나면 가장 아쉬운 것도 상추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녕 오이야, 안녕 상추야.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말의 안녕도 알로하란 하와이 말이랑 비슷하네요.
Winter Carrot Sides
5 hours ago
밭에서 금방 따온 상추와 오이, 정말 상큼하고 맛있죠. 군침이 도네요. 저도 이번 주말에는 오이 몇개를 딸 수 있을 것 같아요.
ReplyDelete시원한 오리냉국, 이 무더위 여름엔 딱 이지유?
ReplyDeleteLYDIA 님, 오이 커가는 것 보면 너무 기분좋지 않나요? 전 입이 귀에 걸려요..ㅎㅎ
ReplyDeleteanonymous 님, 오리로도 냉국을 만들어 먹나요? ㅎㅎㅎ 알아요...오타라는 거.ㅎㅎ
Geni nim, It looks like your 'hide and hide' strategy is working!:)
ReplyDeletecucumber beetle이 냄새를 맡고 쫓아 오는게 아닌가 보죠? 안 보이는 데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 보면. 참 탐스럽게 익었네요.
ReplyDeletegarden gal 님이 이름 지어주신 ' hide and hide' strategy' 가 제맘에 들어요.
ReplyDeleteoldman 님 처럼 저도 냄새로 추적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했어요. 그래서 일단 텃밭에서 뚝 떨어저서 흐미지고, 키가 아주 크게 자라는 향 강한 식물들로 둘러 쌓아놓았어요. 시각과 후각, 모두에서 숨길려구요. 하지만 이 벌레들에서 들키는 것은 시간문제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