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8, 2010

나물사랑님이 보내 준 씨앗들

지난 주에 나물사랑님이 여러가지 씨들을 보내주셨습니다.

나물사랑님, 고맙습니다. 내년 봄에 씨를 뿌릴까 합니다.

씨호박 두 개와 단순 호박죽

지난 씨호박 개를 수확해서, 계속 두고만 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작은 호박을 잡기로 했습니다.
안을 갈라보니, 살들은 약간 초록색이 남아 있지만, 씨들은 아주 여물어 있었습니다.
씨들이 아주 탱글탱글하죠?
씨들은 씻어서 햇빛이 드는 창가에 말려두고
껍질은 필러로 깎고, 호박속의 지저분 것들은 숟가락으로 긁어낸  호박죽을 쓰기로 했습니다.
우리식구는 팥을 같이 넣은 호박범벅죽보단 그냥 호박과 찹쌀을 넣고 쓰는 단순한 호박죽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찹쌀 2컵은 씻어서 불려서 넣고,
호박은 얇게 썰어서 찹쌀과 같이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찹쌀이 밑으로 갈아 앉아서 눌어붙기 때문에 자주 저어주면서, 쌀들이 잘 푹 퍼질때 까지 잘 끓이면, 호박들이 이렇게 뭉개져버립니다. 블렌더에 갈아 줄 필요도 없습니다.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먹었는데, 먹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막상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어찌 이런 실수를 수가ㅎㅎㅎ  의외로 호박자체에 단맛이 강해서 저도 깜짝놀랐습니다. 

글을 작성한 것이 2 전이었는데, 마지막 사진을 찍지 못해서 블로그에 올릴까 말까 망설였지만, 보내주는 풋호박씨가 어디서 왔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공고난에 보내준다고 풋호박씨가 바로 호박씨이기 때문입니다.  남은 씨호박은 워낙 커서 번의 요리로 같지 않아서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때가 되어야지 요리를 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September 23, 2010

Figs on french rounds

무화과로 만드는 또 하나의 스낵입니다.

[재료]
무화과 3 개
Prosciutto slices
Brie cheese (없으면 냉장고에 있는 아무 치즈)
French rounds (없으면 그냥 크랙커도 좋을 것 같음)

[만드는 법]
사실 너무 간단해서 사진만 보셔도 아실 듯…ㅎㅎ
1. French rounds는 제가 가는 grocery에서 파는 것이 있어서 전 그냥 사다 썼지만, 없으면 French Baguett 빵 길다란 것을 얇게 슬라이스 한 뒤, 올리브 오일을 양쪽에 바른 뒤 오븐에서 바삭할 때 까지 베이크 해서 만들어도 됩니다. 없으면 그냥 아무 크랙커 써도 될 것 같구요.

2. Brie Cheese를 올리면 좋겠지만, 이빨없으면 잇몸이라고 그냥 있는 치즈 아무것이나 써도 됩니다. 전 그냥 카티지 치즈, small curd가 있어서 사용했지요.

3. Prosciutto 슬라이스랑 베이즐 조금 올리고,

4. 무화과를 약간 두껍게 썰어서 올린 뒤 이쑤시개로 고정해줍니다.
 
French rounds의 고소한 맛이 다른 재료들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이도 저도 없으면, 그냥 치즈나 햄을 무화과 슬라이스 사이에 넣어서 샌드위치처럼 만들어 먹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나 저나 님들은 무화과로 어떤 간식을 만들어 먹나요?

September 20, 2010

Figs rolled with prosciutto

요즘 무화과가 아주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화과로 만들 있는 디저트들도 열심히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재료]
무화과 9 개,
prosciutto –3 thin slices
냉장고안에서 굴러 다니는 cheese  아무것이나,
가든에 자라는 허브

[만드는 방법]
1. 무화과 9개는 조심스럽게 씻어서 꼭지를 잘라냅니다.
2. 오이 물김치 담글 처럼 십자로 칼집을 넣습니다.
3. 냉장고에 잠자고 있는 아무 치즈나 잘라서 넣는데, 카티지 치즈를 썼어요.
3. prosciutto 장을 줄로 길게 잘라서 치즈 채운 무화과를 둘러줍니다.
4. 물론 굽지 않고 그냥 그대로 먹어도 되지만, 그릴 팬에 parchment paper 깔고 (없으면 호일 깔아도 괜찮을 ) Broil Hi모드로 prosciutto 햄이 바삭하게 익고 치즈가 약간 녹을 까지만 짝 구어주었습니다. .
5. 로즈메리, 베이질, 로즈메리, 민트, 세이즈등, 아무 허브나 가든에 자라고 있는 것을 가져다가 장식해줍니다.
애들이 입궁금해할 때 스낵으로 만들어 주면 좋겠죠? 무화과의 맛과 prosciutto 햄의 약간 짭잘한 맛과, 치즈의 느끼한 맛이 생각보다 어울리는 무화과로 만드는 디저트나 에피타이저 요리입니. Potluck party 가져가도 좋을 같습니다.  

무화과 케잌과 Kari님의 오트밀 쿠키

9/11 전날이 남편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무화과를 잔뜩 저며서 2 케잌의 중간에 넣고 생크림 케잌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졸려서 급히 만드느라고 장식은 좀 소월했지만, 중간에 잔뜩 넣어준 무화과 덕택에 이름하야 ‘ Fig Cake’. 무화과의 달콤함과 보드라운 생크림이 좋았습니다.

생일날 아침에 Kari님이 직접 만들어 보내주신 오트밀 쿠키가 도착했습니다. 마치 남편에게 보내주시는 생일 선물처럼

너무나 정성스럽게 예쁘게 포장해서 보내주신 쿠키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쫄깃 쫄깃한 홈메이드 쿠키레시피도 받았으니 저도  만들어 먹을겁니다.  Kari nim,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delicious cookies! We tremendously enjoyed them! 

September 16, 2010

Edible Art-부추꽃대 전

남편이 텃밭에 나갔다가 부추꽃대들이 새로 많이 올라 있다면서  주먹 따다 주었습니다. 고양이가 생선맛을 알듯이 남편이 드디어 부추꽃대맛을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위한 특별 요리를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일단 다듬어서 꽃이 붙어 있는 부분은 약간 길게, 나머지는 잘게 잘라주었습니다.
부침가루에 물을 약간 묽게 타서 멍우리 안지게 풀고,   달군 팬에 식용유 두르고 반죽을 적당히 올리고 위에 부추꽃대를  가지런히 올려주었습니다.
아랫쪽이 어느 정도 익으면 뒤집어 익히는데, 너무 오래 익히면 부추꽃대가 타버리기 때문에 살짝만 익혀서 다시 뒤집은 뒷쪽면을 더 놀짱 놀짱하게 익혀줍니다. 그래도 어째 색이 너무 단조로운 같아서 빨간 고추 잘라서 올려주고...
이쁜가요? 먹기 너무 아깝다면서 남편이랑 아들이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맛보다 눈으로 보는 멋에 치중한 Edible Art였습니다.  어릴 엄마가 먹을 같고 장난치면 안된다고 그랬는데, 그래도 심심해서 쳐본 장난이었습니다

September 14, 2010

Kari 님 가든

이상해요...
제게 텃밭이나 가든 사진들을 보여 주시면서 별 것 없다고 쑥쓰러워들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어느 가든이나 텃밭이 그렇듯이  제각기 고유한 멋스러움이 느껴지거든요. Kari님 가든과 텃밭 사진도 그랬어요. 어느 공원의 한 모서리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아기자기하고 정돈된 모습이 만져보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켰어요. 그래서 그런지 전 남의 가든을 엿보는 것이 가슴 설레이게 재미있어요. 저만 그러는 것 아니죠?

Kari 님 가든에 있는 석탑(아니면 water fountain?) 과 의자가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거기다가 잔디밭이랑 울타리 사이의 정돈된 텃밭들이 너무나 깔끔하고 멋스러워요. 아이디어가 너무나 좋은 것 같아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아주 크게 보실 수 있는데, 호박 넝쿨에 거의 잡아 먹히기 직전인 대추나무가지에 대추들이 주렁 주렁 달린 것이 보일겁니다. 바로 옆집 대추나무 가지가 저렇게 쭉 뻗어 있는 거랍니다.  아무래도 Kari님 가든이 더 좋은가봐요. 남의 집으로 뻗은 가지에 달린 대추 따먹어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믿거나 말거나).... 남의 집 침범해서 자랐으니....텃밭세 과다하게 물려도 무방할듯...ㅎㅎㅎ 그 왼쪽 옆으로 토마토들도 주렁 주렁... 호박이랑 토마토 넝쿨들 타고 올라 가라고 세워준 격자 버팀대가 너무나 멋있어요. 아무래도 저렇게 솜씨좋게 공들여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에 한표 꽝!  맞나요?  틀리면 말구요~ ~ㅎㅎ.
호박 넝쿨들 사이엔 이렇게 풋호박이 몰래 숨어 있어요. 생긴 것이 제 얼룩이 풋호박이랑 비슷해보여요.
가지 (아니면 고추? 확실히 구별을 못하겠어요), 파, 부추도 몇 그루 보이네요. 1-2 년 있으면 여기가 부추들로 뒤덮혀 부추밭이 되겠지요.  그럼 꼭 부추꽃대 요리를 해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정겨운 빨래줄...울 동네는 빨래줄 걸면 안된다는 조항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빨랫줄만 보면 어릴 때 생각나서 너무 정겨워요.  잘 마른 이불에서 살며시 베어나오는 햇볕냄새가 늘 그립거든요....

새로이 자라 나오고 있는 어린 근대 싹들... 켈리포니아니까 겨울에도 무럭 무럭 잘 자라겠죠? 잘 자라서 님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길...
아... 그리고 참나물과 얄미운 벌레들...
참나물에 벌레가 자꾸 끼어서 속상해서 뽑아버리고 싶다고 그러셨는데, 사진을 보니 까만 진딧물이네요. 심한 경우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작년 봄에 이 까만 진딧물 때문에 마늘 농사를 왕창 망치면서 경험을 쌓았는데.... 많이 속상하셔도, 참나물 뽑아 버리시지 마시고, 진딧물들을 그냥 죽이세요. 이 까만 진딧물들은 특히 번식 속도가 빠른데, 그렇다고 손놓을 정도는 아니랍니다. 제 생각으론 이 진딧물들이 페로몬들을 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 오기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야채나 나무를 괴롭히는데, 제 경험으론 초기에 조금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 디시워셔용 soap을 몇 방울 떨어뜨린 물을 자주 뿌려 주거나, 아니면 Garden safe에서 나오는 야채를 위한 insectcidal soap spray를 어느 가든센터에서나 쉽게 살 수 있는데, 그것을 두 번 정도 뿌려주면 즉빵이랍니다.  초기에 이렇게 몇 번 뿌려주면 다시는 안건들더라구요. 이 진딧물들이랑 June bug (japanese beetles)들은 처음에 몇 마리가 눈에 뛸 때 없애버리면 번식이나 집단 공격을 완전히 막을 수 있어요.

이야기가 갑자기 옆으로 샜지만, Kari님 가든이 너무 아기 자기 정겹고, 잘 꾸며져 있어요.  이렇게 님의 가든을 구경시켜줘서 너무나 고마워요.  Happy Gardening!!!

September 13, 2010

대추나무 (Jujube or Chinese date)

아직 번도 소개해 드린 적이 없지만, 대추나무 (Jujube 또는 Chinese date)  그루를 기르고 있답니다 그루는 Li, 다른 그루는 Lang 이라는 중국산 대추 품종이랍니다. 대추는 그루만 있으면 열매들이 많이 달지 않는다고 해서,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팔리는 두 품종을  사다가 심은 것입니다.  

심은 2 지나니 그루에서 5-6개의 대추들이 열렸는데, 한국에서 보던 대추들보단 상당히 알이 컸습니다.  3 많이 열릴려나 기대했지만 실망스럽게도 그루 합해서 고작 5 밖에 안열렸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올핸 많이 열려있습니다 ㅎㅎ.
[Li]
 [Lang]
 아침이 쌀쌀해지는 요즘 대추들이 익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익지 않았지만  개를 따서 먹어보니 상당히 달고 사과처럼 사각 사각 거리는 느낌도 좋습니다.  
 Li  ( 왼쪽 ) 작은 사과 만큼이나 크고 둥글게 생겼고, Lang (무화과 오른쪽) 약간 작으며 잘룩하게 허리가 있습니다
  중국산 대추들은 크기만 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달아서, 말리지 않고 과일처럼 먹을 있습니다.  물론 말리면 더 달 것이고요이에비해 우리가 아는 한국대추들은 크기가 작고 단맛이 적어서, 생으로 먹는 것 보단 말려서 사용하는 대추종류에 속합니다. 말린 대추들만 먹었던 습관때문인지, 나무에서 따서 바로 먹을 있는 달디 달고 사각거리는 중국산 왕대추들이 쬐끔 낯설지만, 과일같은 대추의 또다른 면모즐기실 있어서 중국산 대추품종들을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굳이 한국 대추를 기르시고 싶으시다면, Li Korean #1 이라는 품종을 같이 길러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럼 따서도 먹고 말릴 수도 있을테니까요

제가 찾은 미국 Nursery 중 가장 많은 대추 품종을 파는 곳은 켄터키에 있는 England’s Orchard였는데, 대추 품종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에 깜짝 놀랐었습니다. 대추나무는 Zone 5 이상의 지역이라면 어디서나 기를 있습니다.  사슴들이 어렸을 잎들을 따먹는 것을 제외하곤 벌레를 별루 타지도 않고 기르는 것이 그리 까다롭지 않은 같습니다. 처음 저희집에 도착했을 Bare root였는데, 심어주고 여름엔 너무 마르지 않게 달에 물을 잔뜩 주었고, 해부턴 별루 신경을 쓰지 않았던 같습니다지금은 거의 12 feet보다 크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대추는 완전히 익지 않았어도 따서 실내에 두면 계속 익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새들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미리 따서 실내에서 더 익히는 방법도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