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06, 2009

약간 쌉쌀한 맛이 그만인 민들레잎 겉절이 (Dandelion leaves with go-choo-jang sauce)


이른 봄의 민들레잎은 쓴맛이 아주 강하지 않다.
그래서 잎들을 따다가 생채로 해먹어도 좋다.
뒷가든 여기 저기 자라 나온 민들레 잎들을 한 줌 따왔다.

연한 민들레 잎은 잘 씻어서 물기를 뺀 다. 난 Spinner에 넣고 돌려서 물기를 빼거나 귀찮으면 페이퍼 타올에 감싸서 물기를 뺀다. 이렇게 하면 양념장이 골고루 묻고 금방 숨이 죽지 않고 싱싱하다.

고추장 양념장
고추장 ½ Tbs (Table spoon)
식초 1 tsp (tea spoon)
설탕 1 tsp
볶음통깨 ½ tsp
참기름 아주 약간


약간 쌉쌀한 맛이 그만이다.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에서 민들레잎을 이렇게 요리해 먹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다. 이 책을 보지 않았더라면 아마 이렇게 민들레 잎을 따다가 요리할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양념장은 내 입맛에 맞게 약간 바꾸었다. 울 남편이 맛 있다면서 다음 날도 잔뜩 민들레 잎들을 따오는 바람에 한 번 더 해먹야되었다. 점점 더 동양의 음식들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미국사람들에게도 당당히 샐러드 대용으로 내 놓아도 될 것 같다.

그런데 민들레를 샐러드로 요리해 먹는 것은 한국 사람들 만은 아니다는 것을 아는가? 유럽사람들도 민들레를 즐겨 샐러드로 사용한단다. 뿌리를 볶아서 커피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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