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rzonera (스콜조내라) 또는 Black Salsify라고 불리는 이 야채는 작년 봄에 씨를 뿌려서 기르기 시작한 것이어서 뿌리가 꽤 굵고 두꺼웠지만 살시파이는 작년 여름에 씨가 그냥 떨어져서 가을부터 자라기 시작한 것이라 뿌리가 아주 크지는 않았다.
물로 씻어 보니 스콜조내라는 껍질이 검은 색이다. 잎은 잘라서 끓는 물에 데쳐서 시금치 처럼 무쳐 먹고 뿌리는 우엉처럼 칼등으로 살살 긁으니 껍질이 잘 벗겨 졌다. 우엉보다 껍질 벗기는 것이 훨씬 더 쉽다.
껍질 벗기고 그냥 놔두면 산화가 되어서 검어지므로 식초 (또는 레몬즙) 몇 방울 떨어뜨린 물에 담구어 두거나 바로 요리를 하면 된다. 어슷하게 썰어서 튀김 반죽에 넣어서 튀겨서 먹어보니 맛이 좋았다.
우엉이랑 맛이 많이 비슷하다. 그러고 보면 두 종류다 우엉 같은 맛이 난다. 우엉 대신에 쓰면 딱 좋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우엉과 다르게 스콜조내라 잎은 쓴맛이 없고 시금치 처럼 요리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몇 년전 우엉을 기른 적이 있었는데, 워낙 크게 자라서 좁은 텃밭에서 기르기 부담이 갈 정도로. 거기다가 뿌리가 어찌나 깊게 자라던지 캐면서 이빨을 간적이 있었다. 그 후론 다시는 우엉을 기를 생각을 안한다. 그냥 사다 먹는 것이 장수하는 비결이 아닐까 하여서. 우엉과 달리 스콜조내라는 텃밭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고 잎은 나물로 뿌리는 우엉대신에 쓸 수 있으니 더더욱 좋았다. 그냥 살시파이도 이른 봄의 연한 안 쪽 잎을 데쳐서 무쳐 먹을 수 있지만 섬유질이 강해 약간 질긴 감이 있어서 그리 탐탁치는 않았다. 땅의 여유가 있다면 블랙 살시피 (또는 블랙 살시파이) 를 적극 추천한다.
Winter Carrot Sides
5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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