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3, 2010

여름야채 실내에서 시작하기-1탄

여름야채씨들론 흔히 오이, 호박, 토마토, 오크라, 고추, 가지, 콩(Bean) 종류들이 있습니다. 저온을 싫어해서 4월말 부터 5월이 지나야지 땅에 직접 심어서 싹을 틔울 수 있습니다. 발아가 될려면 땅속 온도가 70도 이상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싹이 나서도 1달 반에서 2달 이상 길러야지 열매를 달기 시작하니까 늦게 심을 수록 수확도 늦어지고 수확 기간도 짧아집니다.. 거기다가 여름 야채들은 주로 열매를 먹는 것들이 많고 몇 그루만 있어도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수확이 가능하므로 많이 기를 필요가 없으므로 실내발아에 더 편하구요. 그래서 여름 작물들은 대체로 미리 실내에서 미리 싹을 내서 좀 크게 키운 후에 옮겨 심어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야 수확기간이 그만큼 늘어나니까요.

옮겨 심는 것도 아무 때나 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된서리 (Last Killing Frost)가 내릴 것으로 예정되는 날짜에서 (제가 사는 지역에선 4월 1일에서 15일 사이) 2주 정도 지난 다음 텃밭에 옮겨 심어주어야 됩니다. 봄야채들관 달리, 심고 나서 서리가 내리면 여름작물들은 그냥 죽어버리기 때문이죠.

제가 실내발아를 시킬려면 준비하는 것들이
1. 야채씨들
2.샌드위치 백이나 지플럭 백
3. Sharpie (유성팬): 여러종류를 동시에 시작할 때 헷갈리지 않게 이름을 적어줍니다.
4.페이퍼타올: 너무 클 필요가 없으므로 전 3 ply 페이퍼타올을 찢어 반으로 잘라서 사용합니다.


일단 씨들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 페이퍼타올에 올립니다. 오래된 씨여서 발아가 의심스러우면 10배 정도를 잡고, 새로 산 씨들은 발아율이 좋을 것이므로 2배만 잡아 발아를 시킵니다. 페이퍼타올에 씨를 올린 뒤 반으로 접고 양쪽을 조금씩 접은 뒤 백에 넣고 물을 조심해서 부어 줍니다. 혹시 물이 너무 많으면 여분의 물은 살짝 기울여 따라내버리면 됩니다. 유성팬으로 씨앗 이름을 표시해줍니다. 지퍼를 채우지 않고 (공기가 통해야 함으로), 플라스틱 통에 넣어서 히팅메트 위에 올려줍니다.

이때 통의 뚜껑을 꽉 닫지 않습니다. 히팅메트를 7일 넘게 계속해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타일바닥 위에 놓았습니다. 브로콜리는 화씨 70도에서, 씨가 발아하는데, 3-7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3일 지나고 나서, 아침과 저녘으로 씨가 발아 되었는지, 물 양이 적당한 지 확인합니다. 씨가 발아하는데 가장 중요한 세가지가 물, 산소, 온도입니다. 씨에 따라 빛이나 어둠을 요구하기도 하구요.

이맘 때 저희집 실내 평균온도가 60-65도여서 좀 추운 편이라서 작년에 35불이라는 거금을 투자해서 Home Depot에서 Seedling Heat Mat를 하나 샀답니다. 한마디로 씨들을 위한 전기요로 화씨 70도를 유지시켜 준답니다.


상자를 열어보면 요렇게 생긴 메트가 들어 있답니다.

제가 너무 심각해 보였나요? 솔직히 말하면, 굳이 히팅메트가 없어도 발아가 되는데, 집안 온도가 화씨 70도보다 낮다면, 약간 더 오래 걸릴 뿐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놓아도 같은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켈리포니아 처럼 밖의 온도가 높으면 굳이 이렇게 실내발아를 하지 않고 직접 땅에 심어도 될 겁니다. 그리고 더 편하고 싶으면, 가든센터에 가면 어린 싹들을 파는데, 그것을 사다가 심는 것이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린 싹을 사서 심고 싶으시다면, 2월 말에서 5월초에 로컬 가든센타에 가보면 될 것입니다. 전 제가 원하는 품종들을 쉽게 구할 수없어서 제 손으로 발아를 시킬 수 밖에 없어서, 남편 말 마따나, 고생을 사서 하는 일을 하는 것 뿐입니다. 그래도 저 좋아서 하는 일이라 고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4 comments:

  1. I guess the extra work gives you extra satisfaction and pride!

    It is amazing to see how those tiny seeds become such wonderful food source for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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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나도 요즘 운동부족으로 살찌는 것이 무서운데...텃밭은 제가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니 일석이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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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작년에 주신 씨앗들 화분에 좀 뿌려놨어요. 깻잎 같은건 벌써 싹이 올라왔네요. 이제 31주 접어들어서 몸이 점점 힘들어지는데 관리가 제대로 될지 모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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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veronica님 풍성한 야채 수확과 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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