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09, 2010

수선화피면 완두콩 심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노란 수선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수선화꽃이 피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수선화꽃이 피는 것을 시작으로,이른 봄 야채들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주말이 되면 놀러 갈 여유도 없이, 아플 겨를도 없이, 텃밭에 나가서 살 것입니다. 우리 남편은 주말 홀아비가 될 것이구요.

그냥 삽 하나 들고 나가서, 두 번 째 텃밭의 한 쪽을 뒤엎고, 땅을 고른 뒤 Top Soil 세 포대기 사다가 덮었습니다.

그리고 세 종류의 Pea들을 심었습니다. 우리 식구들은 완두콩 넣고 고슬 고슬하게 지은 밥이랑 Snow Pea Pod를 넣은 중식요리들을 좋아해서 안심으면 허전하기까지 하답니다.

Snow Pea (taichung TC 11) 1 pack from Ferry-Morse
Common Pea (Wando) ½ pack from Ferry Morse
Snap Pea (Super snap, All America Selection Winner) 1 pack from Ferry Morse

Snow Pea랑 Snap Pea는 같이 심어도 되지만, Common Pea는 좀 뚝 떨어져서 심어야 합니다. 왜냐구요? Common Pea는 Pod가 질겨서 먹지 못하고, 한창 기다렸다가 익으면 콩알을 먹어야 되는데, 덜익은 콩껍질을 따서 먹는 다른 두 종류량 헷갈리지 않을려고 이렇게 떨어뜨려 심는 것이지요.

작년 봄에 Home Depot 갔다가 사두었던 것들인데, 발아율이 아직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새로 사서 쓸까 생각하다가, 다시 사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일단 갖고 있는 오래된 씨들을 모두 심어버리기로 했습니다. Pea는 최저 발아 온도가 화씨32도 (섭씨 0도) 이고 어린 싹들은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도 잘 견딘답니다. 어느 가든센타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고, 자라는 것이 까다롭지 않고 기르기 쉬운데다, 요리해 먹기도 좋으니, 올 봄엔 최소한 두 종류 이상의 Pea 종류를 꼭 한 번 길러보시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완두콩은 질소고정을 해서 오히려 땅의 질을 높히는 역할도 함으로 텃밭작물로 일석이조랍니다.

2 comments:

  1. Thank you for the reminder that it's time to start seeds now. I will do it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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