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나 초봄 야채를 시작하는 가장 편한 방법은 물론 텃밭에다가 직접 씨를 심는 것입니다. 여기선 봄이 짧고 여름이 빨리 와서, 봄야채를 수확할 수 있는 기간이 그러나도 짧은데, 올핸 봄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이러다가 봄 야채를 즐기기도 전에 날씨가 여름으로 곤드박질 하지 않을까 우려되어서, 봄 야채의 발아랑 초기 성장을 좀 서두를려고, Jiffy Pellet을 사용해서 씨를 심기로 했습니다.
72개의 Jiffy Pellets과 컨테이너랑 뚜껑이 세트로 되어있느 것을 홈디포에서 샀답니다. 컨테이너랑 뚜껑은 재활용이 가능해서 다음 번엔 Refill만 사면 됩니다.
Jiffy Pellet은 Peat moss로 만들어서 수분을 잘 보유해서, 물을 많이 타는 봄 야채씨들을 발아시키기가 좋습니다. Jiffy Pellet들은 물을 잔뜩 부어주고 조금 기다리면, 이렇게 물을 잔뜩 먹고 똥똥해집니다.
가운데가 움푹 파여있는데, 거기에 씨를 한 개 씩 심어주는 것이 권장사항이지만, 전 이 방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제 맘대로 위쪽을 야간 벌린 다음 씨를 가장자리에 간격을 두고 2 개 또는 3 개 씩 씨의 1-2배 깊이로 심어줍니다.
씨를 딱 한 개만 심었다가 싹이 안트면 몇 일 지나서 또다시 씨를 심어야 하는데, 그러면 이미 싹이 튼 것들이랑 시간 간격이 생기는데, 그 것이 싫어서 이렇게 하는 것이랍니다. 거기다가, 새로 다시 심는 것보단, 여분의 싹을 싹 없애주는 것이 제겐 더 쉬운 것 같아서요.
일요일 오후에 Jiffy Pellet들에 씨를 심고, 월요일 아침에 뚜껑 덮지 않고 밖에다가 내놓았답니다. 퇴근해서 집안으로 들여 놓을려고 보니, 놀랍게도 벌써 싹이 트고 있는 씨들이 보였습니다.
씨를 직접 텃밭에 심으면 싹이 트는 것이 빨라야 일주일인데….Jiffy Pellet에선 성질급한 미주나, 미부나 같은 야채씨들이 이렇게 하루만에도 싹이 틉니다. 3일 지나서 보니 떡잎이 이쁘게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진짜 빠르죠? 내일부턴 밤낮으로 내놓고 바깥날씨에 적응시켰다가 돌아오는 주말에 텃밭에다가 옮겨 심어 줄 것입니다. Jiffy Pellet은 발아는 촉진시키지만, 양분이 그리 많지 않아서 오래 기르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Jiffy Pellet을 써서 싹을 틔울 땐 강한 햇빛을 째어주어서, 빛부족으로 싹이 웃자라지 않게 주의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심은 지 4일 째 되니 절반 정도의 씨들이 싹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요일 정도면 거의 다 싹을 올릴 것 같습니다. 이거 다 옮겨 심을려면 아무래도 제 허리가 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제가 이 번 주에 심은 야채들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옆의 괄호안에 있는 숫자는 제가 원하는 싹의 수입니다. 에게~ 겨우 고것만 심나 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한종류를 아주 많이 심는 것 보단 다양하게 여러 종류를 조금씩 심어 가꾸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상추종류
--Parris Island Cos (3~4)
--Vivian (3~4)
--Little Caesar (3~4)
--흑치마(3~4)
--적치마(3~4)
--청치마(3~4)
--Black Seeded Simpson (3~4)
--생채(3~4)
--쌈추(3~4)
--개량 담배상추(3~4)
--라스베가스 상추(3~4)
--베타 영양 쌈배추(3~4)
--Gourmet Blend (13~15)
Broccoli 종류
-- Spring Raab (6~10)
--Green Sprouting (6~10)
Endive, Frisee (3-4)
돌산갓 (30)
Fennel (3-4)
근대 (5-6)
미주나 (7~9)
미부나 (7~9)
코마츄나 (7~9)
콜라비 (7~9)
님들은 어떤 야채들을 기르실건가요?
Winter Carrot Sides
5 hours ago
Wow, I can't believe how quickly those seeds sprouted! You must have very eager seeds!:)
ReplyDeleteI never knew there are so many different types of lettuce....
제가 실수한 것이...하루 만에 싹튼 애들이 브로콜리가 아니라, 미주나랑 미부나였어요. 진짜 성질급한 애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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