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03, 2010

황새냉이가 들어간 골뱅이무침

유명한 누군가가 그랬다지요?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그 유명한 사람이 에디슨이었든가? 나이가 드니 이런 저런 지식들이 머리속에서 짬뽕이 되어서…. 어쩔땐 오리지날인지 아닌지 조차도 구별하기 힘들답니다. 여하튼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가든 여기 저기 잔뜩 자라 나온 황새냉이들 때문입니다. 요즘은 하루에 5분간, 도데체 이것들로 뭘 해먹을까를 고민하는데 할여하고 있으니까요. 제 필요는 바로 황새냉이를 먹어치우는 것이고, 발명은 황새냉이가 들어가도 보기좋고 맛도 좋은 그런 요리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남편도 제 이런 엉뚱한 고민을 아는지라, 황새냉이를 좀 캐달라고 부탁하면, 1분도 안되어서 바구니 가득 가져다 준답니다.

그래서 그 보답으로 남편이 좋아하는 달콤 새콤한 초고추장소스에, 골뱅이랑 황새냉이를 같이 넣고 무치기로 했답니다. 예쁘라고, 돼지감자 2개랑, 오이 반쪽이랑 당근 반개 덤으로 같이 썰어넣었구요.

짜잔! 이름하야 골뱅이 황새냉이무침.. 제 블로그가 아니면 절대로 볼 수 없는 저만의 요리!

믿기 힘드시겠지만 그런데로 맛있었습니다.

맛있지? 맛있찌? 물어보는 내 말을 한 귀로 흘리면서 열심히 먹던 남편도 한 마디 합니다. 다음엔 황새냉이 넣고 된장국을 끓이면 어떨까? 하고.

6 comments:

  1. 냉이 된장국.. 생각만해도, 치미 꾸울 ㄱ꺽.

    ReplyDelete
  2. 지나가다님도 봄나물 무척 좋아하시나봅니다.

    ReplyDelete
  3. 카메라가 엄청 좋거나 아니면 간접조명을 쓰시는가 봅니다. 하여간 사진이 깨끗하고 선명하게 잘 나오니 보기 좋습니다. 혹 비결은이 있으신지...

    제 딸아이가 자기 블로그(http://vafoodhead.blogspot.com/)에 음식사진을 자주 올리는데 방법을 좀 알려주고 싶어서...

    ReplyDelete
  4.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저 그런 아주 평범한 캐논 디지털카메라를 쓰고 간접조명을 쓸 줄 모릅니다다. 굳이 음식사진을 찍는 저만의 비결이라면, 요즘 카메라들은 낮은 조명에대한 교정능력이 있어서, 실내에선, Indoor 세팅으로 놓고, 꽃모양의 표시 (assisted manual focusing)모드로 사진을 찍는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진이 어둡고, 촛점이 너무 흐려지기 때문이랍니다. 제 설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ReplyDelete
  5. oldman님, 제 블로그 셋팅이 이상한지 제 댓글을 저도 지울 수가 없어서 하나 더 씁니다. 솔직히 제 댓글을 취소하고 싶었거든요. 금방 따님 블로그 사이트 가서 요리 사진들을 보고 왔는데, 제 것들이 더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좋았습니다. 너무나 깔끔하고 정갈스러운 것이....따님과 아버님 모두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plyDelete
  6. 전 Geni님 사진이 더 좋아 보여서 여쭌겁니다. 지금 봄방학이라 집에 와 있으니 오늘 집에 가면 딸에게 넌지시 너 카메라 세팅을 이렇게 이렇게 하고 있냐고 아는 척 하고 물어볼 생각입니다. 물론 누가 알려줬다는 말은 하지 않고. :)

    Reply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