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03, 2009

올해의 마지막 수세미 요리

생각보다 보관이 오래가네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바쁘다고 근 2주일 나몰라라 하고 나두었던 수세미 한 개가,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빨리 요리해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아서 해치우기로 했어요. 열심히 필러로 껍질 벗기고 반달 썰기해서 식용유 2 큰술 넣고 달군 뒤 넣고 볶다가 아차! 사진 찍는 것 잊어버린 것을 알았어요. 어쩔 수 없이 중간부터 사진이 들어갑니다 ㅎㅎ.

볶다가 하얀 부분이 조금씩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쇠고기 다시다 1 큰술
미린 조금
간장조금
후추조금
넣어서 마저 요리한 뒤, 소금으로 마지막 간을 하면 되요. 전 굴러다니는 바나나 고추 3개가 있어서 이것들도 썰어 넣었어요.

재질이 보드라워서 금방 익어요. 요리하는 것은 풋호박이나 오이랑 비슷하지만 미리 소금을 뿌려두지 않아도 되요.

씨가 하앟게 보여도 씹을 땐 전혀 느껴지지가 않네요. 껍질부분은 약간 쫄깃거리고 안쪽 살은 입에서 살살 녹는 것 같이 씹히는 맛이 보드라와요. 입에 쩍! 붙는듯한 맛이 정말 좋네요

2 comments:

  1. Still can get over the idea that luffa is ed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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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그래요 ㅎㅎ. 아마도 수세미라고 불리는 한 계속 그럴 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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