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내생에 처음으로 맞는 근대풍년이다. 일주일이 멀다고 한 아름씩 따오는 근대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많은 근대들을 소문나게 잘 요리해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요즘의 제 과제다. 살다보니 학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한 것도 부족해서 이런 과제까지 해야되나 생각하면서 한숨을 쉬어보기도 한다.
다른 근대들관 달리 위 사진에 보이는 근대들은 뭘 먹고 컸는지 크기가 내 허벅지 까지 온다. 잎 하나 하나는 내 팔뚝만하고. 가끔은 사진을 아무리 잘 찍어도 크기를 직접 보여주기가 힘들다. 이 두그루만 있어도 좋으려면 사실 요것들 말고도 근대들이 우글우글…먹는 것이 지겨워져 자주 퍼다 주어도 뒤돌아 보면 저리 또 자라있고….이제는 조금씩 천덕구리들이 되어가고 있는 우리집 근대들. 그래서 올 가을엔 근대를 더이상 심지 말아야지 다짐도 해본다. 한겨울되면 이 근대들이 또 그리워지겠지만…
어찌되었건 숙제는 열심히 해야지….근대잎들은 주말 점심에 아주~ 간단하게 잡채 요리 해먹고
남은 잎대론 뻔한 감자탕을 끓였다. 감자탕은 여름야채 먹어치울려고 자주 하는 우리집 단골 메뉴다.
이번에는 지난 번 보다 고추장을 조금 덜 넣고…매운 것 잘 못 먹는, 한참 크는 아들이 더 잘 먹으라고. 두 손으로 한참 신나게 우기적 우기적 뜯어 먹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 말이 “야 음악이 잘 안 어울리지 않냐 “한다. 듣고 보니 진짜 그렇다. 사실은 너무 배고파서 정신 없이 먹느라고 난 음악이 틀어져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오늘 우편으로 Gil Shaham의 Romantic violin music 이 도착해서 듣고 있었는데. 식탁 한켠으론 뜯어먹고 난 뼈를 잔뜩 쌓아 놓고, 손가락 쪽쪽 빨아가면서 감자탕 먹고 있는 우리 모습관 정말 mismatch! 그 자체. 이런 감미로운 음악엔 스테이크 칼질하면서 와인도 같이 한잔하면서 고상하게 먹어야 하는데… 감미로운 클래시컬 뮤직과 감자탕.... 입가심으로 깻잎김치….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이상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든다.
다른 근대들관 달리 위 사진에 보이는 근대들은 뭘 먹고 컸는지 크기가 내 허벅지 까지 온다. 잎 하나 하나는 내 팔뚝만하고. 가끔은 사진을 아무리 잘 찍어도 크기를 직접 보여주기가 힘들다. 이 두그루만 있어도 좋으려면 사실 요것들 말고도 근대들이 우글우글…먹는 것이 지겨워져 자주 퍼다 주어도 뒤돌아 보면 저리 또 자라있고….이제는 조금씩 천덕구리들이 되어가고 있는 우리집 근대들. 그래서 올 가을엔 근대를 더이상 심지 말아야지 다짐도 해본다. 한겨울되면 이 근대들이 또 그리워지겠지만…
어찌되었건 숙제는 열심히 해야지….근대잎들은 주말 점심에 아주~ 간단하게 잡채 요리 해먹고
남은 잎대론 뻔한 감자탕을 끓였다. 감자탕은 여름야채 먹어치울려고 자주 하는 우리집 단골 메뉴다.
이번에는 지난 번 보다 고추장을 조금 덜 넣고…매운 것 잘 못 먹는, 한참 크는 아들이 더 잘 먹으라고. 두 손으로 한참 신나게 우기적 우기적 뜯어 먹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 말이 “야 음악이 잘 안 어울리지 않냐 “한다. 듣고 보니 진짜 그렇다. 사실은 너무 배고파서 정신 없이 먹느라고 난 음악이 틀어져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오늘 우편으로 Gil Shaham의 Romantic violin music 이 도착해서 듣고 있었는데. 식탁 한켠으론 뜯어먹고 난 뼈를 잔뜩 쌓아 놓고, 손가락 쪽쪽 빨아가면서 감자탕 먹고 있는 우리 모습관 정말 mismatch! 그 자체. 이런 감미로운 음악엔 스테이크 칼질하면서 와인도 같이 한잔하면서 고상하게 먹어야 하는데… 감미로운 클래시컬 뮤직과 감자탕.... 입가심으로 깻잎김치….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이상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든다.
What a perfect match where east meets west!!! By the way, 깻잎김치 is one of my Mom's very favorites.:) Ummmm, I wish I was there to enjoy them.....
ReplyDeleteIt's a good thing I don't live next door to you! Otherwise, I would have invited myself over at any time:)....
I love your comment "a perfect match where east meets west!". 올해는 난대없는 근대랑 깻잎 풍년 덕택으로 두 야채로 만들 수 있는 엄청난 요리들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기필꼬 조금만 심을 것을 굳게 다짐하면서요.
ReplyDelete제 이웃에 사셨다가는 제가 퍼 날리는 이 야채들로 지금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걸요..ㅎㅎ
Geni님 입안에 침이 가득 먹고 싶네요.
ReplyDelete저도 감자탕을 자주 해먹지만 근대넣은 감자탕이라...!!
저는 풋배추 살짝 데쳐서 된장, 고추장 조금,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쳐서 넣고, 대파썬것,감자, 당근,들깨가루넣어서 끓여 먹어요.근대가 넘 많으면 살짝 데쳐서 냉동 시켰다가 기름에 나물 볶듯이 볶아도 맛이 괜찮아요.그리고,
살짝 데쳐서 시금치 나물처럼 무쳐도 맛있어요.
손녀 손자는 근대무침에 밥한그릇 뚝딱 해요.
이제 4살,3살 어린아이지만 근대나물을 넘 좋아해요.
저도 작년에는 넘쳐나는 근대를 이렇게 처리하였답니다.
주위에 한국분도 없고 나눠 먹을수가 없어서 올해는 심지를 않았고 작년에 심은 몇포기만 있답니다.
다른야채들보다 벌레도 없고 별로 신경 안쓰지만 잘 자라고 기르기가 까다롭지 않아 좋아요.
하기야 시금치는 씨앗이 없어서 키워보지 못하고....
근대나물 잡채라....!!
ReplyDelete깻잎김치 입안에 침이 가득 ...!!
제가 기르는 깻잎은 잎이 크지를 않아요,
마켓에서 파는 볶지않은 들깨를 사다 심었거든요.
잎도 크지도 않을뿐더러 꽃대가 일찍 나와버려요.
반 그늘에 심었는데도 마찬가지랍니다.
혹시 씨 받으시면 한국다다기오이씨와 쌈추씨와 들깨씨좀 보내주실수 있으신지요?--염치 불구하고 여쭙니다.
Young님, 저도 가끔 감자탕 끓일 때 데친 풋배추를 쓰기도 하는데, 올해 근대풍년으로 본의아니게 감자탕에 넣어서 쓰고 있어요. 근대의 잎대가 의외로 씹는 맛이 있어서 괜찮아요.
ReplyDelete쌈추를 올해 처음 심었는데, 의외로 맛이 좋았어요. 꼭 기억하고 있다가 한꺼번에 보내 드릴께요. 자꾸 자꾸 욕심이 생기시는 그마음 저도 이해가 가요. 저도 그렇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