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05, 2010

개나리가 지배하고 있는 우리 집 뒷 가든


봄만 되면 무슨 의식이라도 치르듯이 꽃이 막피기 시작한 개나리 (Forthysia)가지들을 잘라 와선 화분에 심어서 뿌리를 내렸답니다. 윗 사진은 3년 전에 꺽꽂이로 시작한 개나리중의 한 그루입니다. 처음엔 개나리를 키우는 이웃집 사람에게 양해를 구해서 몇 가지 짤라와서 시작했고, 나중엔 퍼블릭 도로가에 있는 개나리 가지들을 몇 가지 가져오기도 했어요.이젠 거의 4피트 높이로 자란 우리집 개나리들을 잘라서 쓰지만요. 열심히 꼭대기 가지들을 잘라 주면서 옆가지를 늘릴 수 있어서 잘라주는 것이 모양잡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이것들은 작년에 뿌리내린 애들을 작년 가을에 옮겨 준 것들입니다. 아직은 작죠?

개나리 꽃은 하나 하나 보다는 무더기로 같이 피어나야지만 예쁩니다.

여기 저기 잔뜩 심어 놓은 개나리들 때문에 요맘때만 되면 제 뒷가든을 지배하는 칼라가 바로 노란색이랍니다. 거기다가 많은 수선화들 까지 노란색이라보니…이제 노란 병아리들만 쫑쫑 거리고 돌아다니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개나리는 화병을 장식하기도 아주 좋아요.

실내에서도 꽤 오래 가거든요. 겨울내내 쌓였던 칙칙한 공기도 없애고 실내로 봄을 가져올 수 있는 화병용 꽃으로 개나리가 제격입니다.

3월초 정도에 저희 동네에 있는 Fresh Market에 가면 꽃눈이 막 벌어지기 시작하는 개나리 가지들을 파는데 한 10가지를 잡아서 한 묶음으로요. 한묶음에 가격이 거의 15불이 넘었어요. 너무 비싸서 입이 다 벌어지더라구요. 그 때 알았죠…개나리가 forcing하기 좋은 꽃이라는 것을. 개나리를 기르고 계시다면 꼭 끊어다가 화병을 장식해보세요…없으시다면 몇 가지 얻어다가 뿌리를 내려보시구요. 너무 쉬어요. 하지만 조심하세요. 저처럼 중독증세까지 나올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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