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과 초봄에 이렇게 황량해 보이기만 하던 시금치밭이었습니다.
겨울동안 자라는 속도가 늦고 야생동물들때문에 수확도 한 번 못해보았는데 요즘 자라는 속도가 빨라져서
일주일에 한 번 씩 이렇게 한 바구니 가득히 잎들을 딸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딴 시금치 잎들론 남편이 알프레도 소스 써서 파스타를 해주었습니다.
맛있는지, 아들이 자기 것 다 먹고도 군침을 흘리는 것 같아서, 제 것의 반을 주었더니, 기껏 요리해주었는데 안먹는다고 절 못마땅해하는 것 같았지만 전 제 입보다 아들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이게 부모 마음이겠죠. 제 부모님도 그러셨을테구요. 심지어는 제가 식욕없어하면 당신 배아파서 낳지는 않은 며느린데도 울 시어머님은 막 서운해하신답니다. 그건 그렇고, 워낙 입맛이 까다로운 우리 앤데…파스타는 어찌나 좋아하는지…전생에 이탈리언이었나? 의심해봅니다. 파스타 좋아하는 남편도…혹시…? ㅎㅎㅎ
이 번 주말 아침에도 한 바구니 가득 따왔습니다. 지난 번보단 따온 양이 거의 두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시금치들이 많이 자란 거죠. 너무나 싱싱해 보이죠? 요즘은 그로서리가면 야채코너는 쳐다보지도 않고 건너뛴답니다. 제 야채가 더 맛있거든요.
전 울 집 남자들과 달리 토종 한국 사람답게 이렇게 시금치 된장죽을 끓였습니다.
식욕없는 날 아침에 먹기 좋은 죽이었습니다. 미소된장을 적당히 간이 맞을 만큼 풀고 된장국을 끓이다가 잘 씻은 시금치를 다 집어 넣고 살짝 익으면 찬 밥 남은 것 두 공기 넣고 한 번 더 팔팔 끓이면 됩니다. 우리집 식구가 달랑 셋이라서 두 공기지, 식구수가 많으면 더 많이 잡아야 하겠지요.
그런데 왜 시금치를 캐서 쓰지 않고 잎만 따오냐구요?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 번 째는 이렇게 잎을 따면 상추들처럼 수확기간이 늘어나 좋습니다. 두 번 째 이유는 잎만 따오면 씻는 것이 아주 편합니다. 다듬을 필요없이 두 세번 헹구면 바로 쓸 수 있으니까요. 늦 봄 꽃대가 올라가는 것이 보일 때까지 전 시금치를 뿌리채 캐지 않고 이렇게 잎만 따서 쓴답니다. 그로서리에 가면 왜 시금치를 잎만 따서 백에 담아서 팔자나요? 어쨌든 그걸 보고서 흥! 나도 그렇게 따서 쓴다 뭐 했지요. 한 번도 시금치를 길러 보신 적이 없으시다면, 지금 시금치씨를 뿌리시지 마시고, 올봄에는 그냥 제 시금치 요리를 보시면서 군침만 그냥 흘리시고….(저 지금 너무 얄밉죠?) ㅎㅎ…올 가을 날씨가 쌀쌀해지면 저랑 같이 시금치씨를 심으시면 됩니다. 시금치 씨는 굳이 한국 산을 쓸 필요가 없고, 가든센타에 가실 때 시금치씨를 보시면 그냥 한 봉지 사두세요. 가을에 찾으면 없을 때가 많거든요.
겨울동안 자라는 속도가 늦고 야생동물들때문에 수확도 한 번 못해보았는데 요즘 자라는 속도가 빨라져서
일주일에 한 번 씩 이렇게 한 바구니 가득히 잎들을 딸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딴 시금치 잎들론 남편이 알프레도 소스 써서 파스타를 해주었습니다.
맛있는지, 아들이 자기 것 다 먹고도 군침을 흘리는 것 같아서, 제 것의 반을 주었더니, 기껏 요리해주었는데 안먹는다고 절 못마땅해하는 것 같았지만 전 제 입보다 아들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이게 부모 마음이겠죠. 제 부모님도 그러셨을테구요. 심지어는 제가 식욕없어하면 당신 배아파서 낳지는 않은 며느린데도 울 시어머님은 막 서운해하신답니다. 그건 그렇고, 워낙 입맛이 까다로운 우리 앤데…파스타는 어찌나 좋아하는지…전생에 이탈리언이었나? 의심해봅니다. 파스타 좋아하는 남편도…혹시…? ㅎㅎㅎ
이 번 주말 아침에도 한 바구니 가득 따왔습니다. 지난 번보단 따온 양이 거의 두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시금치들이 많이 자란 거죠. 너무나 싱싱해 보이죠? 요즘은 그로서리가면 야채코너는 쳐다보지도 않고 건너뛴답니다. 제 야채가 더 맛있거든요.
전 울 집 남자들과 달리 토종 한국 사람답게 이렇게 시금치 된장죽을 끓였습니다.
식욕없는 날 아침에 먹기 좋은 죽이었습니다. 미소된장을 적당히 간이 맞을 만큼 풀고 된장국을 끓이다가 잘 씻은 시금치를 다 집어 넣고 살짝 익으면 찬 밥 남은 것 두 공기 넣고 한 번 더 팔팔 끓이면 됩니다. 우리집 식구가 달랑 셋이라서 두 공기지, 식구수가 많으면 더 많이 잡아야 하겠지요.
그런데 왜 시금치를 캐서 쓰지 않고 잎만 따오냐구요?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 번 째는 이렇게 잎을 따면 상추들처럼 수확기간이 늘어나 좋습니다. 두 번 째 이유는 잎만 따오면 씻는 것이 아주 편합니다. 다듬을 필요없이 두 세번 헹구면 바로 쓸 수 있으니까요. 늦 봄 꽃대가 올라가는 것이 보일 때까지 전 시금치를 뿌리채 캐지 않고 이렇게 잎만 따서 쓴답니다. 그로서리에 가면 왜 시금치를 잎만 따서 백에 담아서 팔자나요? 어쨌든 그걸 보고서 흥! 나도 그렇게 따서 쓴다 뭐 했지요. 한 번도 시금치를 길러 보신 적이 없으시다면, 지금 시금치씨를 뿌리시지 마시고, 올봄에는 그냥 제 시금치 요리를 보시면서 군침만 그냥 흘리시고….(저 지금 너무 얄밉죠?) ㅎㅎ…올 가을 날씨가 쌀쌀해지면 저랑 같이 시금치씨를 심으시면 됩니다. 시금치 씨는 굳이 한국 산을 쓸 필요가 없고, 가든센타에 가실 때 시금치씨를 보시면 그냥 한 봉지 사두세요. 가을에 찾으면 없을 때가 많거든요.
Wow, are you really getting all these spinach from your garden? Are you sure they didn't come from Costco?:) They look so healthy!
ReplyDelete진짜로 제 시금치들이라니까요...;) 이 맛에 가을만되면 시금치씨를 뿌린답니다.
ReplyDelete파스타를 만들다가 어느 시점에 시금치를 넣는지요? 저도 한번 만들어 가족들에게 먹여볼까 합니다.
ReplyDelete울 남편 스타일은 소스 (instant 알프레드 또는 토마토 소스)를 끓이다가 데친 새우랑 시금치 넣고 살짝 익힌 뒤, 익힌 파스타를 마지막으로 넣어서 섞어 주면 끝. 시금치나, 토마토, 양파 썬 것을 같이 넣어 주기도 해요. 무척 쉬어요. 근데도 파스타 해준 날은 얼마나 어깨에 무게를 넣는지... 아마도 그 재미에 요리하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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