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01, 2010

풋마늘대 오징어 무침

지난 늦가을에 심었던 마늘들이 추운 겨울을 지나고 자라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그러다보니, 잘 자라는 것들과 못자라는 것들이 차이가 확실하게 눈에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가서 성장이 늦은 풋마늘 8 그루를 뽑아왔어요.

오징어 1마리랑 같이 풋마늘대 오징어무침을 만들려고요. 제가 어슬렁 어슬렁 마늘대 준비하고 있으니 남편이 그 새를 못참고 오징어을 다듬고 데춰주었어요. 이 요리는 남편이 무척 좋아하는 요리이거든요. 아마도 언제 해주나 목빼고 기다리고 있었나봅니다. 진작해줄걸....미안하게시리...

오징어도 맛있지만 사실은 야들야들한 풋마늘대가 더 맛있어요.

풋마늘 오징어 무침
재료: 풋마늘 8 대, 오징어 1마리
초고추장 양념장: 고추장 4큰술, 식초 4큰술, 설탕 2큰술, 간장 1큰술, 볶은깨 1큰술, 참기름 1 작은술, 액젓 1 작은술

1.오징어 준비: 오징어는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 한 뒤 껍질을 벗긴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적당한 크기로 썬다.
2.풋마늘대 준비: 노란잎을 적당히 뜯어버리고 잘 씻어서 10센티 정도 길이로 썰어서 반으로 갈라 준다. 팔 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짜준다.
3.오징어랑 풋마늘대를 같이 섞고 초고추장을 적당히 넣고 살살 잘 버무려준다.

4 comments:

  1. I bet you earned lots of brownie points from your husband by making one of his favorite di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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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당에 솟아난 달래처럼 생긴 풀의 정체를 찾아 헤매다가 여기까지 왔네요.내일 아침에 하나 뽑아서 wild garlic인지 wild onion인지 확인해볼 참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에 감사드리구요. 작년에는 무서워서 못 먹었는데 올해는 뽑아서 페스토를 만들던지 달래장을 만들던지 할 수 있겠네요.
    참 저는 미국와서 살면서 왜 T S 엘리엇이 4월이 잔인하다 했는지 온 마음으로 이해했답니다. 저 북동부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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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ardengal님 이 요리에선 브라우니 포인트 못얻었어요. 같이 만든 것이 되어서....:(

    Anonymous님...저도 미국 북동부에서 살아 보았는데, 제가 본 것들은 모두 다 wild garlic들이었어요. 그래서 달래가 아니다에 한 표 던집니다...:) 그리고 T S Elliot이 미국 북동부에 살았었나 보죠? 남부는 사월이면 중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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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도 오늘 성장이 느린것 4개를 뽑아 동태찌게에 넣고 끓였는데 맛이 좋았어요. 초고추장에 무칠까 하다가 찌게에 넣었거든요. 경희님의 다양한 요리 솜씨에 제가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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