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30, 2010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이 사진은 지난 토요일날 아침에 찍은 돌산갓들이랍니다.

아래사진은 그로부터 4일 지나고 찍었는데, 정말 많이 자랐지요?

아래사진은 지난 토요일날 심은 얼갈이 배추랍니다.

이것은 4일 지난 후 찍은 사진이구요. 위의 넉넉하던 공간들이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딱 4일 만에 거의 두 배로 자라버린 것입니다.

비가 계속 와주면서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진다 싶더니 봄 야채들 자라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봄 야채들은 더운 날씨보단 약간 쌀쌀한 날씨에 더 잘 자라서 그렇답니다. 거기다 촉촉히 내려준 비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고요.

어쩔땐 야채들도 애들처럼 좀 천천히 자라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품안에 안고 어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운전면허증 딴다고 까불고 내하는 모든 말에 토를 달고 놀아달라고 조르면 숙제많다고 놀아주지도 않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어릴 때 더 뽀뽀도 많이 해주고 더 많이 같이 놀고, 사진도 더 많이 찍어줄 걸 후회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째 이 봄야채들이 몇 일만에 다 자라버린 것 같아서 아쉽게 느껴지니 웬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잘 자랐다고 칭찬을 해주어야 하는데 이 요지경 제 맘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3 comments:

  1. You have very happy veget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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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슨 거름을 섞고 심으셨는지? 4일만에 그토록 자라나요?
    비법을 알려주실수는 없으신지요? 아무튼 존경!! 놀라움 !!
    부지런하심을 그 어느누가 따라가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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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ardengal님 저도 제 야채들이 행복해했으면 좋겠어요 :)

    Young님은 제가 그러면 너무 부끄럽지요...:) 이것들은 씨를 밭에다가 직접 뿌렸는데, 씨 뿌리기 전에 Top soil하고 mushroom compost 를 넣어주었어요. 그리고 본잎이 두 장 정도 나왔을 때 미러클그로 희석한 물 (1테이블스푼: 2 갤런 물) 한 번 준 것 제외하곤 아무것도 없거든요. 아무래도 전 이게 날씨와 비가 적절하게 와준 덕택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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