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9, 2010

겨울을 난 보드라운 봄 근대로 만든 요리 셋

작년에 두 종류의 근대들을 길렀습니다. 잎대가 짧고 낮게 자라는 Perpetual swiss chard 종류랑 잎대가 길고 키가 큰 일반 Swiss chard 였습니다. 두 종류 다 잘 자라서 겨울을 나기 시작했는데, 겨울이 점점 추워지니까 키가 큰 종류는 모두 얼어 죽어버렸습니다. 하지만 키가 작은 근대종류는 땅에 바짝 누워서겨울을 나더니 봄이 되니 다시 쑥쑥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전 요즘 나오는 근대잎들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너무나 보들보들하거든요. 된장국에 넣어도 맛이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입에 침고이시죠? ㅎㅎㅎ

얼마나 보들보들한지 살짝 데쳐서 국간장넣고 무쳐도,

된장 조금, 참기름 넣고 무쳐도,

입에서 살살 녹는 봄 근대 요리들…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근대는 지금부터 초여름까지 계속 씨를 심으시면 된답니다. 아래 보이는 어린 근대들이 바로 상추랑 같이 올봄에 심었던 근대랍니다. 겨울지난 근대들이 끝날즈음엔 이 애들이 자라서 제 식탁을 채울 것입니다.

벌레도 안타고 계절도 안타고 자라는 것이 까탈스럽지도 않은 수더분한 근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근대들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1년에 걸쳐서 신나게 수확할 수 있는 근대…아무래도 꼭 심어야 하겠죠? 키가 크고 잎이 큰 서양 근대도 좋지만 덩치가 작은Perpetual swiss chard도 꼭 심어 보세요. 요리하기가 훨씬 편하거든요. 작년에 근대 요리를 너무 많이 올려서 올핸 아마도 이것이 제 근대 요리의 마지막 모습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집에선 제 근대요리로 끊이 없이 고통당할 두 남정네가 있답니다. 텃밭에서 자라는 이쁜 근대들을 보면서…이거 근대 맞지? 물어보는 속내가 아무래도…수상하거든요. ㅎㅎ

2 comments:

  1. I would like to nominate perpetual swiss chard for the gold medal in the best home grown vegetable category!:) It sounds like a winner! Thanks for the sugg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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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I will second it! I really fell in love with this vegg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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