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8/1/09): 땀을 한 바가지는 뻘뻘 흘리며 가을야채를 심을 텃밭 (10 feet X 10 feet) 을 일구었다. 막상 밭을 다 일구고 나니 너무 힘이 들어 씨를 심지 못했다.
10월 초에 첫서리가 올 것으로 예정되니 2달이내에 길러서 먹을 수 있는 야채들을 심을려고 한다. 무슨 야채를 심을까는 쉽게 결정을 할 수 있지만, 얼마나 많이 심을까 결정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특정 야채를 너무 많이 심으면 그걸 수확해서 요리하는 것도 부담이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딱 3식구가 질리지 않고 먹을 양만 심을려고 한다.
마루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심을 야채 종류를 결정하고 심을 양만 따로 덜어내었다.
이번 가을에 심을 야채씨들은
적갓: 30
돌산갓 :30
태백무우:20
얼갈이배추:20
쑥갓: 반 줄
청경채 (20)
미부나 (mibuna): 15
미즈나 (mizuna): 15
알타리무우:30
상추 (Little Caesers): 10
코마츄나 (Komastuna): 10
내가 원하는 양에서 3배 정도 되는 씨를 심었다. 발아율을 알 수가 없어서. 막상 씨들이 싹터 나오면 솎아 주던지 해야 될 것이다.
여기에 지난 봄에 한국에서 보내온 몇 가지의 봄야채들을 조금씩 같이 시도해보기로 했다. 어떤 한국 봄 야채들은 이 곳 가을 기후에 더 적합할 수도 있어서…
쌈추: 10씨
상추 생채: 10
계량담배상추:10
생녹엇갈이 배추: 10
강화순무:10
야채들이 지역에따라 봄과 가을에 자라는 것이 많이 다르다. 예를들면 한국과 달리, 여기선 무우종류나 폭배추는 봄에 기르기가 쉽지않다. 여름무더위가 너무 빨리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주 큰 폭배추들은 2년 연속 가을 텃밭에 시도를 해보고 있으나 씨에서 부터 기르기가 쉽지 않아서 올해는 큰 폭배추는 포기하고 엇갈이 폭배추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폭이 적으니 기르는 시기가 짧아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내년엔 폭배추 모종을 미리 7월초순에 만들어서 8월에 옮겨 심을까 보다. 난 폭배추 딱 3 개만 있으면 겨울김장이 끝나는데...
일단, 심을 야채들을 결정하고 나면 필요한 야채씨만큼만 가지고 나가야 한다. 이상하게 봉지채 가지고 나가서 심고 가져온 뒤 다음 해에 심으면 싹이 트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래도 습기와 햇빛에 노출되면 발아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같다.
일요일( 8/2/09): 아침부터 나가서 씨들을 심었다.
씨들을 심고 들어왔더니 아들이 일기예보를 보았더니 앞으로 일주일 동안 비가 올 챈스가 없단다. 아이구…앞으로 매일 나가서 물을 주어야 할 생각을 하니…으으….괴롭다. 여하튼 씨들이 싹을 잘 터서, 잘 자라주어야 올 가을 우리집 식탁이 풍성할 텐데…
Winter Carrot Sides
4 hours ago
I hope all the seeds will germinate and give you bountiful veggies!
ReplyDeleteBy the way, you're an excellent organizer!!!!
I am so flattered. Thanks.
ReplyDeleteAnd, I hope the same....
제니씨, 야채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니 너무 반갑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고기알러지(네발 달린 동물)가 있어서 온갖 야채와 생선류 등을 주식으로 삼고 있습니다. 야채가 너무 좋아서 백야드에 심어두고 그때그때 따서 요리하고 있지요. 제니씨의 블로그에 와보니 제가 못보던 참취, 근대, 그밖에 다양한 야채들이 있어서 어찌나 눈이 즐겁던지요. 앞으로 계속 들러서 야채 가꾸는 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잘 가르쳐주시기를 바래요.
ReplyDelete레이첼님 반갑습니다. 저도 저처럼 야채 기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꼭 백년지기같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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