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들이 너무 많아서…

올해 깻잎들이 넘쳐나서 한동안 정신이 없었어요. 깻잎들을 따러 들깨들 사이를 헤집고 가는 것이 마치 수영하는 듯한 느낌마져 줄 만큼 초록바다를 이루고 있으니.. 어의가 좀 없어요. 어찌 이리 되었는지..여하튼 이렇게 실수로 들깨를 많이 기르는 것이 처음이랍니다 ㅎㅎ.

깻잎김치 담구어서 신나게 먹고 있고, 간장 장아찌도 잔뜩 담가 놓았고, 된장에도 1통 박아놓았고, 나누어도 주었고, 이제 가을을 위해 차차 정리해야 될 것 같아서 1차로 정리 들어갔어요. 볕이 너무 따가워서 밖에 오래두면 시들기 때문에 집안으로 일단 가지고 들어왔어요.

질펀하니 부엌 타일 바닥에 앉아서 깻잎들을 몽땅 땃어요. 소금 조금 넣고 물 끓여서 깻잎들 넣고 데쳐서 찬물에 3-4번 헹구어서 물을 잘 짠 후 두 끼 먹을 정도로 나누어서 지플럭 백에 넣어서 냉동시켰어요.

나머지들도 딱 1 그루만 씨받이용으로 놔두고 몽땅 다 정리해서 이렇게 냉동보관하거나 아는 분들 나누어줄 것입니다. 겨울부터 봄동안 한 개씩 꺼내서 살짝 볶아서 양념해서 깻잎나물로

아니면 떡뽁기할 때 넣어먹을 것입니다.

우리 식구는 깻잎요리를 좋아해서 이것들 모두 먹어 치우는데 그리 문제가 없답니다. 문제는 냉동실 용량이죠..^ 깻잎은 한국인들이 제일 좋아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민트중의 하나….^ ^

이렇게 일찍 냉동 보관 시작한 것이 올해만 예외인 것이고 다른 해는 꽃들이 달리기 시작할 때 까지 기다렸다가 한 그루 남기고 이렇게 잎들을 다 따서 데쳐서 냉동 보관하죠.

들깨씨는 전 해에 얻은 것들이 발아율이 좋고 1년만 지나도 발아율이 엄청 떨어져요. 그러니 너무 오래된 씨를 사용하시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