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06, 2009

독특한 근대요리 2가지

근대들이 어찌나 잘 자라던지 요즘 근대를 매주 마다 한 아름 씩 수확하고 있어요. 이렇게 잘 자라서 봄부터 가을까지 수확할 수 있는 근대인데 돈 주고 사먹을려면 배가 아플것 같아요. 텃밭이 있으시면 꼭 근대를 길러보세요. 여하튼 제가 이 근대들로 뭘 해먹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ㅎㅎㅎ.

지난 주말에 따온 근대들은

줄기랑 잎을 따로 떼어내서 잘 씻은 후에

소금 조금 넣고 끓인 물에 넣어서 데쳐놓는다.

[근대잎으로 만든 인도식 부침개 ]
데친 잎은 물기를 꼭 짠 후 잘게 다진다. 여기에 물을 넣지 않은채 튀김가루를 적당히 넣고 커리가루 를 1 작은 술 정도 넣고 소금간을 약하게 한 후 잘 섞어서 두 숟가락정도 떠서 기름 넉넉히 두르고 지져 내거나 튀겨낸다.

커리가루는 우리가 아는 카레가루가 아니고 커리라는 식물의 잎을 말려서 갈아놓은 것이랍니다. 카레에 이 가루가 들어간다고 해서 요리이름이 되기도 해서 좀 헷갈리기도 하지만요. 일반 한국 부침개랑은 맛이 달라서 입맛을 잃기 싫은 여름에 식욕을 돋구기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요리를 '파고라'라고 해요.

[근대 잎대로 만든 요리]

근대 잎대는 10 cm길이로 잘라서 적당한 크기로 가른 후 국간장 조금, 마늘 다진 것 조금, 생강가루 조금 넣고, 기름 조금 두른 달군 후라이팬에서 볶다가 물 반컵 넣고 멸치다시다 1 숟갈 넣고 끓이다가 들깨가루 ¼컵 정도 넣어서 한 번 더 끓인 후 소금으로 마지막 간하고 그릇에 담은 뒤 볶은 깨를 뿌려준다. 이 요리는 원래 머위대로 하는 요리인데 근대대랑 머위대랑 씹히는 느낌이 비슷해서 같은 방법으로 요리를 해보았는데, 아삭아삭하니 씹히는 맛이 좋은데요 ㅎㅎ.

2 comments:

  1. 경희님의 텃밭 가꾸기와 요리법,각가지의 특징 등등....
    지나간 옛추억을 ...
    읽는 순간 가슴이 뭉클 ...
    그리고 마치 내가 주인인양 글속으로 쏘옥 ~~~ !! ^^
    빠져 듭니다.또한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서...
    그야말로 나만의 시간속에서 기쁨을 느낍니다.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맺게 되어서 너무나도....
    사람은 늙어 죽을때까지 배우며 산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뒤늦게 텃밭을 가꾼 나로서는 이렇게 경희님의 텃밭일기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참으로 부지런하시고 베푸시는 정이 많으시니 ....!!
    받기만 하는 나로서는 뭘로서 보답을 드려야 할지?
    그저 감사의 인사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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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칭찬을 들으니 너무 부끄럽네요.
    빨리 Young님의 가든이 정착되어서 자라는 야채나 나물들 이야기를 저도 듣고 싶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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