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야콘 (Yacon)기르는 이야기를 올린적이 있죠? 작년에 올빼미화원에서 야콘잎으로 차를 만드는 것을 배운 뒤로 꼭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요즘은 어찌나 잘 자랐던지 야콘잎들이 제 얼굴 만큼 크네요. 잎을 한 아름 따왔어요.
잘 씻은 후 소금 약간 넣은 끓는 물에 넣고 살짝 데친 후 찬물에 씻어요. 음지에 말려야 되는데 요근래 날씨가 하두 변덕스럽고 습하기까지 한지라 그냥 15년 전에 Beef Jerky 해먹는다고 사서 거의 잘 사용하지 않고 있는 dehydrater에다가 펴서 말렸어요.
5층 짜리인데 두 개가 남아서
토마토도 씨빼고 말리기로 했어요.
하루 밤 지나니까 야콘 잎들은 꼬들꼬들 말랐는데 토마토는 아직도 덜 말랐어요. 이틀 말리니까 아주 꾸덕꾸덕 잘 말랐어요. 차로 끓여 먹으면 무슨 맛이 날건지 너무 궁금해서 주전자에 잘 마른 잎 2장 넣어서 끓인 뒤 아주 예쁜 잔에 담아서 분위기 잡고 마시기로 했어요. 혼자 마실려니 꿀꿀해서 예쁜 잔에 담아서 마시면 기분이 좀 좋아질까 싶어서요ㅎㅎ.
맛이 순하면서 은은하네요. 야콘잎이 상당히 쓰던데 쓴맛도 전혀 없고 색깔은 연한 연녹색이네요. 녹차랑도 그 어떤 차하고도 안비슷해요. 전 카레를 먹고 입가심으로 마셨는데 너무 좋네요. 속도 편해지는 것 같고ㅎㅎ. 기름기 있는 음식이나 고기 요리후에 보리차처럼 마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 살다보니 야콘잎차도 만들어서 마셔보고…. 며칠 전부터 이유없이 약간 꿀꿀해지고 있던 기분이 확 좋아졌어요. 제말은 야콘차가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고 그냥 이 차를 마시기까지 공들였던 것이 너무 기특해서요. 나중에 남편에게도 거의 강제적으로 한 잔 마시게 했어요. 근데 괜찮다고 그러네요 ㅎㅎ. 아무래도 믿기 힘들죠?
Winter Carrot Sides
4 hours ago
yacon tea라...
ReplyDelete저도 tea 좋아하는데 이 멋진 tea 이름은 처음이네요.^^
차맛이 좋다고 하니 저도 한번 해보고 싶어집니다.
그렇지만 먼저 yacon부터 키워야 할 텐데
이 뿌리는 어디서 구하나요?
아니면 씨는...
Home Depot Nursery에 가보면 될까요?
정말 부지런하고 탐구적이셔요.
아래 맛있는 빵도
정말 맛있어보여요.^^
윗글에 이어...
ReplyDelete양귀비 씨앗 몇개 떨어지더니
꽃대가 올라오고...
그렇게..잘 커서...
꽃구경 실컷 하고..
그 잎과 대를 깨끗이 말려
차로 끓여마셨더니 아주 맛이 좋더군요.
구수하고 향긋하고
특히 배앓이를 할 적에 특효였어요.
저의 집 뒷뜰에는
지금 수박이 한창 잘 크고 있는데
호박 크는 재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되는 일이
요즘 수박 매일 매일 얼마나 컸나 하고 들여다
보는 거랍니다.
저의 집 10달 된 강아지(Shiba Inu)가
사고칠까봐
홈디포에 가서 철망(poultry netting) 사다가
막아놓으니 요즘은 마음 편하게 잠도 잡니다.
요즘 한국에선 야콘이 인기 특수작물이라고 그러더라구요. 야콘 기르기 이야기는 오른쪽 Blog archive의 July folder 중간쯤에 있어요. 아주 흔한 작물이 아니어서 흔하게 찾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씨로 번식을 시킬 수가 없고 윗쪽뿌리에서 자라나오는 괴아를 통해서만 번식이 가능해요. 제가 찾은 유일한 곳이 Nichols 였어요.
ReplyDelete저도 빨간색으로 아주 큰 꽃이 피는 Oriental Poppy를 몇 그루 갖고 있는데 이것들도 혹시 차로 만들 수 있을까요?
저는 님의 양귀비차가 지금 너무 궁금해서 미치기 일보직전이랍니다. 제 야콘잎차랑 조금 바꾸어서 드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혹시 생각이 있으시면 ghlee4@hot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The tea looks very soothing.... I love your cup and saucer! You are an inspiration to try new things as I never knew about yacon before.
ReplyDeleteI wonder if poppy tea has the poppy fragrance...
커플용으로 올래 전에 선물 받은 것인데,너무 이뻐서 아껴두고 있었어요. 늘 머그만 사용하다가 그냥 기분으로 꺼내서 써본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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