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5, 2009

요즘 간식거리들

요즘도 무화과들을 잔뜩 따고 있어요. 이젠 그냥 먹는 것도 슬슬 지겹고, 잼도 많이 만들어놓은지라 , 먹지 못하면 건조기 (dehydrater) 에 말리고 있습니다. 한 2-3일 말려서 지플럭 백에 넣어놓고 입궁금할 때 마다 먹습니다.

상점에서 사온 말린 무화과들은 참 예쁜데, 어째 제가 말린 무화과는 검고 쪼글거리는 것이 그리 이쁘지 않지만 맛은 그런데로 좋습니다.

또다른 간식거리가 바로 은행들이랍니다.

남편이 그러는데, 은행은 Nut Cracker로 살짝 깬 뒤 페이퍼 타올위에 올려서 1분 30초 정도 구우면서 2-3번 뒤집어 주면 잘 구어진답니다. 쌉쌀하고 쫄깃쫄깃한 것이 맛이 좋네요. 하루에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한사람당 하루에 5-7알 씩만 배당 주듯이 남편이 주는데, 너무 우스워요. 무슨 소꼽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가든 나갈 때마다 남편 몰래 따 먹는 저만의 간식으로 Alpine Strawberry (야생딸기)랍니다. 3년 전에 씨를 심어서 기르기 시작했는데, 애들은 딸기들처럼 마구 번저 가지 않고, 처음 심은 자리에 아주 얌전히 자라고 있답니다.

일주기랑 관계없이 꽃들이 피어서 열매를 맺기 때문에 봄부터 첫서리가 올 때까지 계속 조금씩 열린답니다. 이 딸기들은 그리 크지도 않고 단맛도 약간 적지만 철분이 아주 많답니다. 살며시 잎들을 제쳐보면 꼭 한 두 개씩 빨갛게 익은 것들이 숨어 있는데,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예쁜 제 입으로 쏙쏙 들어 간답니다.

잎들은 따서 말려 Tea로 마셔도 좋다고 그런데, 아직 차로 마셔 본 적은 없답니다.

2 comments:

  1. Whenever I tried to dry apple or radish slices, they didn't look as good as store bought ones either.... But, maybe, home dried ones are healthier than the store bought ones because they don't have any perservative..

    Do you have to stay in line to get your daily share of ginkgos?:)

    Since your husband knows about the strawberries now, you will have to give him his daily share of strawber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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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야채를 기르기 시작한 뒤로 요리를 해먹는 것 말고도, 말리거나 피클을 만들거나 얼리거나 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아직도 기술이 많이 딸리는 것 같아요.

    예...제 남편이 얼마나 열심인지...

    있는 걸 알지만, 제 몫으로 남겨두는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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